인간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어느 나라나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다소 차이는 있을지라도, '척 문화'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얘기하고 자 하는, '척 문화'는 바로, 사람들 상호 간에 어떤 주어진 행동이나 대화를 하는 상황에서, 임의로든 고의적이든 어쨌던 실제 사실과는 다르지만, 상대의 비위에 맞춰서 마치 긍정적인양, 사실인양 그런 척 수렴하는 우리의 일상에서 자신이나 타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태도의 일면을
꼬집어서 얘기하고 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문제는 이러한 '척 문화'가 선후진국가의 척도와도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즉, 선진국의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척'의 빈도가 후진국의 국민에 비하여, 가시적으로 적은 것 같다는 점입니다. 물론, 여기에 관해서는 특별히 과학적 연구의 결과물은 접하지 못했어도 분명 모종의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데는 아마 이글을 읽게 되는 여러분들 가운데서도 공감을 가지는 분이 계시리라고 봅니다.
'척 문화'를 오늘 거론하는 것은, 이것이 유행하고, 심화가 될수록 인간관계에서 신뢰의 구축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서 입니다.
인간사회에서 너무 정직하기만 해도 사는 맛이 없다고 하는 분도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으며, 그말에도 전연 일리가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한 예로서, 오래전 얘기이긴 해도, 한 때 미국에서 야구심판의 오심 문제들로 인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기계를 이용해 주심의 역할을 대행하게 하여 스트라이크죤과 볼을 확실하게 심판할 수 있도록 했으나 관중에 대한 흥미유발과 재미있는 관전이라는 흥행 측면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여, 사용을 포기 했다는 얘기도 일면 고려할 여지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척 문화'가 확산될 경우에 가져올 장단점과 반대로 감소할 경우에 가져올 장단점을 분석해 본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나올 까요?
이것이 팽창하는 사회에서는 개인도 망하고, 사회기강도 흐트러지고, 나라도 종국에는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 사회의 이 잘못된 '척 문화'로 인해 과소비가 조장되고, 거품경제가 경제의 건전한 기반구축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 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
국제적, 국내적으로 경제가 엉망이라고들 하는 요즘도 아직 '척 문화'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부류들은 여전히 근검절약과는 먼 거리에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면에서나 공적인 면에서도, 우선, '척 문화'가 가져온 폐단들은 우리들이 안방에서 자주 접하는 과거의 역사 드라마 등에서도 흔히 이로 인한 조정의 군신 간에서 간신들의 득세와 충신들의 억울한 몰락을 보았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추겨세우고, 고분 고분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게 우선은 거의 당연지사로 받아 드릴 것이며, 남에게 뽐내고 자 하는 심리적 작용은 일어나겠지만, 이것이 과하면 개인과 사회는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를 낳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 입니다.
물론, 사소한 건을 가지고, 고의성이 없이 '척'하는 경우에는 별문제 될 것도 없고, 때로는 분위기 메이커로서 한 몫을 하게 될런지도 모르지만, '척 문화'가 정직성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배치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용인될 수 없는 점은 사실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이 '척 문화'가 확산되고, 너무 쉽게 용인되고, 허용되는 것은 분명히 재고 되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사회도 시대적인 맥락에서 살펴 보면, '척 문화'가 요즘 젊은 세대에서는 과거 세대와 비교해서 볼 때 확실히 그 정도가 줄어든 것은 대부분이 공감하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과소비를 통한 허세는 여전하지 않은 가 싶습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우리 사회의 의식수준과 정신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과정에서는 이 '척 문화'가 점차 줄어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사회가 외적 문화수준에 비하여, 아직도 '척 문화'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은 오랜 유교적인 전통사회에서 파생된 잘못된 한 부문에서 나타난 것과 아첨이 너무 잘 통하던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로벌문화에 걸맞게 '척 문화'도 점점 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척'으로, 상대에게 자신을 오도하게 만들고, 작거나 크거나 제대로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막게 만드는 사례는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잘못된, '척 문화'가 때때로 사람들 상호 간에 불신을 조장하거나 오해를 낳는 일이 없도록 하여, 우리 사회의 의식문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 鶴山의 個人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솥이냐? 냄비냐? (0) | 2009.01.15 |
---|---|
희망찬 2009년을 만들어 갑시다. (0) | 2009.01.02 |
우리 군은 여성의 진출에 편견이 없는 지? (0) | 2008.11.16 |
고령사회에 대비한 국민적 공감대 제고 (0) | 2008.11.03 |
제주도 발전에 관한 개인적 소견 한 가지 (0) | 2008.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