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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한강철교는 알고 있다 [ 7 ]

鶴山 徐 仁 2008. 10. 24. 08:23

august 의 軍史世界

 

한강철교는 알고 있다  [ 7 ]

 

 

 

파괴, 복구, 파괴 그리고 복구

 

후퇴 시에는 후세의 사가들로부터 두고두고 비난을 받을 만큼 너무나 안이하게 제대로 된 대책도 수립하지 않고 한강의 교량을 서둘러 폭파시켰지만, 반대로 아군의 반격이 개시되자 끓어진 한강의 다리들은 아군의 진격을 더디게 하는 장해물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울을 수복하여 38선 이북으로 진격을 준비하는 아군에게 한강다리의 복구가 시급하여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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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수복 직전 파괴된 한강교량을 경계하는 미 해병1사단 병사들 ]

 

1950년 9월말까지 UN군의 보급로는 상당히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경부선 철도는 단기간 복구가 힘들 정도로 파괴되었고 경부간 국도는 지도에 길이 표기되어는 있지만 시골의 소작로 수준에 불과하였습니다.  이런 길을 이용하여 부산에서 38선 인근까지 수많은 보급물품을 올리기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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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의 파괴도 심각하였고 (上) 당시 국도 (下-당시 경부가도)
소작로 수준이라 보급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였습니다 ]

 

따라서 UN군은 인천항에 물품을 하역하여 육로를 이용하여 보급품을 전선으로 보내는 루트를 애용하였는데 ( 관련글 참조 ) 한강이북으로 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한강을 도강하여야 했습니다.  비록 부교를 설치하였지만 용량이 부족하였고 중량의 장비를 신속히 도하시키는데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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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교를 이용하여 장비와 병력을 도강시키는 모습 ]

 

결국 서둘러서 한강철교를 복구하기로 하였는데 폭격이나 폭파로 끓어진 기존 교량과는 별개로 임시철교를 놓아 우선 군용으로 이용하고자 하였습니다.  1950년 10월 19일 미 제62공병단이 가설재를 이용하여 제작한 철교가 용산과 노량진 사이에 놓임으로써 4개월 만에 한강을 가로 질러 다시 열차가 운행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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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도 참석한 임시 철교의 개통식 모습 (1950년 10월 19일 미 제62공병단) ]

 

임시철교의 개통식은 이승만대통령 내외가 직접 참석하였을 정도로 감격적인 행사였고 이제는 38선 이북으로 진격하여 적을 격멸하고 통일을 달성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즐거운 상상도 얼마안가 일장춘몽으로 바뀌고 임시로 복구하여 놓은 철교는 물론 한강을 가로지르던 부교들까지 파괴하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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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후퇴 당시 한강에 설치된 부교의 폭파장면 ]

 

중공군의 대규모 참전과 이로 인한 전세의 반전 때문에 1951년 1월 4일 아군은 수도 서울을 다시 적에게 내주고 한강을 건너 남쪽으로 후퇴하여야 했습니다.  이때 다시 한 번 한강에는 가설 교량들을 파괴하는 폭발음과 섬광이 울려 퍼집니다.  다만 6개월 전과 달랐던 것은 안전하게 아군과 피난민이 후퇴를 완료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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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빙된 한강을 건너 피난 가는 피난민들의 모습 ]

 

특히 우선순위에서 밀린 피난민의 경우도 도강을 신속히 완료 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한강이 동결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평택인근까지 밀려났던 아군은 전열을 재정비하여 3월 14일 서울을 재탈환하고 38선 근처까지 재 진격하였고 이후 전선은 1953년 7월 휴전 때까지 현재 DMZ 을 중심으로 소강국면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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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재탈환 후 임시철교 부설모습 (上-미 제53건설공병단)
미 8군 사령관도 참석한 1951월 6월 12일 개통식모습 ]

 

서울을 재탈환한 후인 1951년 다시 한 번 한강에 임시 철교가 놓이게 되는데 이 임시철교는 미 제453건설공병단에 의해 제작되어 전쟁이 일어난 지 거의 1년만인 1951년 6월 12일 밴 플리트 미 8군 사령관을 비롯한 군고위층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하여 이듬해 7월 A, B교가 가복구되기 전까지 사용되었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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