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감 *♣*
누구나 정녕 혼자이고 싶어하는 때가 있을 테지만,
세월에 묻혀서 자신의 참모습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살아가다 어느 시기가 되면 혼자라는 게 두려워진다.
원하는대로 될 수만 있다면 늘 누군가가 옆에 있었으면 가까이에 있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예전에는 누가 자신을 지켜 봐 주지 않는 다 한들
외롭다는 생각 조차 느낄 수 있는 틈이 없었는 데, 점점 이 세상에서 누가 자길 기억해 주고나 있을 건가!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주위가 허전하게만 느껴지면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외롭고 쓸쓸해지는 시간이 많다.
아직은 황혼으로 물들어 버린 늙고 병든 몸도 아닌 데
이렇게 고독이라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자주 찾아와서
자신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약하게 만드는 것만 같다.
스스로 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을 하고, 또 하지만,
자신이 바라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는 커녕
나날이 자신의 모습이 더 나약해져 가는 것만 같으니
언제부터 이렇게 홀로서기를 무서워 하게 되었는 지 흐르는 세월 속에 점점 왜소해지는 자신이 두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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