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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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 마음은 호수요 ... 詩 김동명

내 마음은 ... 詩 김동명내 마음은 호수요그대 저어 오오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옥같이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내 마음은 촛불이요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고요히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 없이 타오리다.내 마음은 나그네요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호젓이나의 밤을 새이오리다.내 마음은 낙엽이요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외로이그대를 떠나오리다.  가져온 곳: [정숙한여인]&nbsp 글쓴이: 무지개 바로 가기

[스크랩] 8월의 시(詩) - 굽이 돌아가는 길

굽이 돌아가는 길 박노해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하지 마십시오.돌아서지 마십시오.삶은 가는 것입니다그래도 가는 것입니다.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오는 길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 작가프로필  1958년 전남 함평 출생 1983년 제2집에 '시다의 꿈' 등을 발..

文學산책 마당 200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