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31년만의 대중 무역적자… ‘1개씩 팔면 14억 개’ 환상 지울 때
동아일보| 오피니언 [사설]31년만의 대중 무역적자… ‘1개씩 팔면 14억 개’ 환상 지울 때 입력 2023-12-14 23:57업데이트 2023-12-15 03:12 올해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가 31년 만에 처음 적자를 낼 전망이다. 중국에 파는 대표상품 반도체 수출은 줄어든 대신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2차전지 부품·소재 등의 수입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반도체 착시’에 가려져 있었을 뿐, 중국의 산업 경쟁력이 한국을 급속히 따라잡아 팔 수 있는 상품이 줄어든 게 근본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적자를 내는 건 수교 첫해인 1992년 10억 달러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2003년부터 2018년까지 거의 매년 한국이 무역으로 최대 흑자를 낸 나라였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