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내안에 나를 넣고

鶴山 徐 仁 2006. 2. 8. 13:16






    내 안에 나를 넣는다 그림자 없는 연못같은 깊고 깊은 자궁 속으로 나를 끊고 나를 넣는다 서서히 해는 저물고 해따라 나도 저문다 없다 그곳에는 아무도 아무도 없다 모든 것은 출입금지 싸이렌이 울어 댄다 어둠에 익숙해 질 때까지 웅크려야 할 것이다 어둠은 처음부터 거기있지 않았다지 스스로 그늘을 키워 나를 주워 삼켰다지 지순한 교감이 오갈 때 비로소 눈 뜬다지 자 이제 두팔을 벌려 천천히 움직여라 소리는 내지말고 내 안을 밝혀라 접어둔 날개를 펴고 나비처럼 유영하라 밤새 꿈을 꾼다 웃자란 풀포기가 나를 두고 떠나도 아무렇지 않은 꿈 연못 속 포름한 달빛으로 자꾸 눈만 부신다 내 안에 나를 넣고

글/구성 : 강현덕/노을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우린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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