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봄을 기다리는 여심

鶴山 徐 仁 2006. 2. 8. 13:15

봄을 기다리는 女心
           
            詩/전소민

파고드는 찬 바람에
나신을 들어낸 여인처럼
수줍어 떨고 있는 겨울나무
우듬지에 솟아날 속잎을 그리며
행복한 꿈을 꾼다.

살얼음 속 깊은 곳 한숨을 토해 내는 새싹의 요정들 지는 게 두려워 피어나지 못할까 들꽃처럼 질긴 생명력으로 세상 앞에 맞서고 싶다.

오지 말라 해도 오는 봄 가지 말라 해도 가는 겨울 자연의 섭리야 어찌할 수 없지만

쏜살같이 흐르는 세월 잡을 수도 없으니 하릴없이 보내고 맞아야 하는 여심(女心)은 해마다 두렵다.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우린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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