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사회 양극화를 조장하는 KBS

鶴山 徐 仁 2006. 1. 22. 00:56
KBS는 일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극단적인 사례를 일반화시켜 보도함으로써 사회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全敬雄   
 1월 20일 보도된 KBS 뉴스9 보도비평 - 사회 양극화를 조장하는 KBS
 
 
 [경제] 설 상여금 두둑
 
 <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근로자들의 상여금 기대감이 부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풍경이 큰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먼저 대기업들의 지급 계획을 정찬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삼성그룹은 우선 기본급의 100%를 설 상여금으로 지급합니다. 성과에 따른 생산성격려금은 얼마전에 지급됐고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되는 초과이익 분배금도 설을 앞두고 지급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고이분(삼성전자 직원): "지난해 디지털 TV 실적이 매우 좋아서 설날 상여금도 많이 받고 정말 즐거운 설연휴가 될 것 같아요."
 초과 이익 분배금은 그룹 전체로 볼때 1조 원 정도 지급될 예정이어서 수천만 원을 받는 직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 연말 대리급 이하 직원에게 200%의 상여금을 준데 이어 곧 설 상여금 50%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또 전·직원들은 설 귀향비와 선물비로 45만 원씩을 받게 됩니다.
 <인터뷰> 원영덕(기아자동차 과장): "올 설날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상여금과 선물비를 지급하고요. 각 공장에서 고향 각지로 가는 귀향버스를 운행할 예정입니다."
 LG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자의 경우는 정기 상여금 100%와 10만 원 정도의 선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경총이 올 설 상여금을 줄 대기업 7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보면 지급액은 기본급의 100%로 지난해보다 30%정도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여금을 주겠다는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조금 줄어든데 반해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지급액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입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
 
 
 [경제] 체불 ‘시름’
 
 <앵커 멘트>
 반면 상당수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마저 제때 받지 못해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프장에서 주방과 관리 일을 해온 근로자 40명입니다. 지난 해 8월 단체행동으로 회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적힌 리본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회사측은 지금까지 일을 주지 않고 임금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조병길(00 골프장 직원) : "지금 6개월동안 회사에서 일을 시키지 않고 임금도 지급하지 않으면서 가정에서 너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들도 많습니다.
 30대 정 모씨는 부동산 업체에서 일했지만 두달치 임금 2백만원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녹취>임금 체불 근로자: "한 달에 120만원 받기로 했는데 사장, 임원들이 어디로 갔는 지 없고 문은 닫혔고..."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체불임금은 2630억원. 근로자 5만 9000여명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노동부는 체불임금 청산지도와 함께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체불 근로자는 사업주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고 회사의 부도 사실이 인정되면 정부가 최대 석달치 임금을 지급합니다.
 노동부는 재산을 숨기는 등 고의적으로 체불 청산을 하지 않거나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KBS는 일부 대기업이 설을 맞아 넉넉한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과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일부 중소기업의 극단적인 사례를 연이어 보도했다.
 KBS가 보도에서 밝힌 것처럼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대기업의 숫자는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KBS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영업실적이 뛰어난 삼성 전자와 기아자동차를 일반적인 예인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반대의 예로 든 임금 체불 기업보도에서는 임금체불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 중 몇 %인지 구체적인 통계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보도함으로써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상여금은커녕 임금조차 체불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이런 두 가지의 극단적인 사례를 연이어 보도하면 시청자들은 모든 대기업은 삼성전자나 기아자동차처럼 많은 상여금을 받고 중소기업은 임금체불이나 하는 기업처럼 오해할 수 있다. 극단적인 사례를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KBS의 이런 보도는 취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나 취업희망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대기업을 선호하도록 부추기고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 지난 1월 1일 KBS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해소를 올해의 보도 아젠다로 정했다’고 말했지만 이런 보도를 통해 ‘양극화 해소’는커녕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 2006-01-21, 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