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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청와대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과 주부 부처 수장인 오 부총리 등 핵심 관계자 모두 당시의 사고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책임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황 교수가 줄기세포 소멸사고를 ‘실험실 일부 오염’ 등으로 오 부총리에게 축소 보고한 게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오 부총리 역시 약 11개월전의 황 교수 구두보고 내용까지 정확히 제시한 점도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다.
18일 과기부에 따르면 오 부총리는 지난 1월11일 오후 정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황 교수로부터 직접 사고소식을 보고받았다.
이날 ‘한국알리기 디딤돌상’ 대상을 받은 황교수는 수상소감 발표도중 “연구실에서 사고가 발생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여러분의 성원이 워낙 커서 다시 마음을 잡고 연구에 매진해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특히 시상식이 끝나자 곧바로 앞자리에 있던 오 부총리를 찾아가 “실험실 일부가 오염돼 실험실 환경이 열악하다”며 사고 발생 소식을 보고했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이에 대해 과기부는 “오 부총리는 당시 곰팡이 오염으로 줄기세포가 사멸해 연구에 심대한 차질이 빚어지는 중대사고임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황 교수 자신도 사고의 심각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당시 황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가 어려움에 처하는 심각성을 정확히 전했다면 오 부총리가 실무자를 통해 대책을 수립하는 등 대응에 나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교수는 해당 분야에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박 보좌관에 대해서는 사고 소식과 영향 등을 보다 상세히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과기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오 부총리가 아무리 기억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무려 11개월전에 발생한 행사 시간과 장소, 발언 내용 등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부분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라는 견해도 제기돼 배경 여부가 또 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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