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科學. 硏究分野

서울대 조사위, 황 교수 직접 조사중

鶴山 徐 仁 2005. 12. 18. 16:09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2.18 11:45 32' / 수정 : 2005.12.18 13:08 10'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재검증을 위한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1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수의대 황 교수팀의 연구실과 실험실을 통제한 채 황 교수를 직접 조사하고 있다.

정명희 조사위원장 등 조사위원 9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수의대에서 황 교수와 이병천, 강성근 교수 등 연구진 20여명을 회의실로 불러 연구결과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면담조사를 볼이고 있다.

지방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던 황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수의대 연구실로 출근했다.

조사위는 16~17일 회의와 준비를 거쳐 이날부터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해 연구 재검증 결과가 예상보다 빨리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는 당초 19일부터 서면조사를 먼저 실시한 뒤 필요시 면담을 포함한 예비조사를 거쳐 본조사로 들어갈 계획이었다.

우선 조사위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 보충자료의 데이터에 대한 사진중복 혹은 DNA 지문자료의 의문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험노트와 데이터 등을 황 교수팀에서 전달받아 자료를 분석하고 황 교수 등 연구진으로부터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로 했다.

이후 황 교수가 초기단계에서 동결보존하고 있다가 재검을 위해 해동ㆍ배양 과정에 있다고 말한 5개 줄기세포에 대한 DNA 지문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위는 “연구 자료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실험실에 대한 출입통제를 실시했다”며 “그러나 배양중인 세포들의 보존이나 배아줄기세포 이외의 다른 연구의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구자의 출입만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수의대 내의 본격적인 조사는 일주일 이내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조사위는 “조사위 활동은 대외비로 진행되는 만큼 수의대 건물내 기자들의 출입 통제와 근접 촬영 금지에 협조해줄 것을 언론에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박기영 "황교수로부터 오염사고 보고받아"

“노대통령에겐 보고 안해”
대체공간 마련 등 후속대책도 강구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2.17 16:13 42' / 수정 : 2005.12.17 18:26 41'


 


▲ 박기영(朴基榮)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관련 핫이슈
- 조선닷컴의 톱뉴스
관련 토론방
- '황우석 연구' 윤리 논란
박기영(朴基榮)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17일 지난 1월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교수로부터 서울대 실험실내 배아줄기세포 오염 사실을 보고받고 대체공간 마련 등 후속대책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박 보좌관은 황 교수가 정부에 줄기세포 훼손사실을 보고했다는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최인호(崔仁昊) 부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황 교수로부터 오염사실을 구두로 통보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보좌관의 이 같은 언급은 과학기술부가 당시 서울대로부터 배아줄기 세포 오염사실과 관련된 공문서를 접수한 적이 없다고 밝힌데 이어 나온 것이다.

박 보좌관은 후속대책과 관련, “(서울대) 생명공학연구동이 완성되기 전까지 (실험실) 대체 공간을 찾는데 협조했고, 이후 황 교수측에서 서울대 내에 대체공간을 마련했다”면서 “이후 오염방지 시설이 어떠한지 점검하기 위해 직접 방문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포배양 실험에서 오염은 가끔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오염된 세포가 죽게 되어 매우 아쉽다고 생각했다”며 “서울대 가건물 실험실이 오염을 철저히 방지할 수 없는 시설임을 우려해 과기부 지원으로 생명공학연구동을 설립할 계획이 이미 수립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박 보좌관은 다만 줄기세포 오염사고 관련사실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는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말했다고 최 부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보좌관이 어제 황 교수 회견 후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오염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는데도 보도가 되지 않았다”며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1월9일 실험실로 쓰이던 서울대 가건물과 본관 실험실에서 심각한 오염사고가 동시에 발생, 이미 수립된 줄기세포 6개가 생존할 수 없었으며 관련사실을 당국에 보고, 후속대책을 세우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기부측은 이날 오전 “지난 1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울대 관련 공문서 접수기록을 정밀 점검했지만 해당문건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를 부인했다.

 

 

 

 

"황우석 사태로 한국 복제연구 후퇴 안돼"

뉴욕=연합뉴스
입력 : 2005.12.18 01:43 28' / 수정 : 2005.12.18 14:15 32'


 

황우석 박사의 연구 조작 논란이 줄기세포 분야의 장래성이나 미국내 치료용 복제 연구의 중요성을 감퇴시켜서는 안된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황박사 논란에 대한 사설에서 ”한 연구팀의 실수나 잘못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급속히 발전하는 과학분야의 유망성이나 미국내 줄기세포 연구 및 치료용 복제 가속화의 중요성을 감퇴시켜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진과 기타 자료의 불일치점은 주로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과 언론인들에 의해 폭로된 것“이라면서 ”이는 한국의 과학과 언론이 독립성을 갖고 활발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고무적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비록 악의없는 단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연구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이 거짓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징후도 있다“면서 ”어떤 것이든 이는 줄기세포 및 복제 연구를 주도하려는 한국에 큰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설은 난자 제공에 대한 거짓말과 사이언스에 제출된 논문의 자료를 조작했다는 주장으로 영웅으로 환영받던 황 박사가 비틀거리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과학은 그것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정직성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한국의 연구작업이 결국 가짜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치료용 복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발전이 덜 된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면서 ”한국의 큰 실수는 미국 과학자들에게 치료용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자극제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황 박사 논란에 대한 2건의 별도 기사에서 황 박사 연구진과 자료에 접할 수 있는 서울대의 조사가 황 박사 연구 중 어떤 부분이 유효한 것인지에 대한 결론을 가장 잘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