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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강하게 비판…왜?

鶴山 徐 仁 2005. 12. 5. 03:14
진성호기자 shjin@chosun.com
입력 : 2005.12.04 21:54 44' / 수정 : 2005.12.04 23:26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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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황우석, 뉴스데스크
MBC는 왜 갑자기 말을 바꾼 것일까?

뉴스데스크는 4일 밤 9시 톱뉴스로 “PD수첩 취재진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현저히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 드린다”며 자막과 목소리로 사과했다.

뉴스데스크는 ‘PD수첩’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PD수첩 제작진이 취재원들을 상대로 ‘검찰수사’를 언급하며 강압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언행을 한 것은 공영방송 종사자로서 취재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임은 물론 본사의 방송강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몰래 카메라 인터뷰에서 유도성, 강압성 질문을 하는 등 PD수첩 제작진의 윤리위반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자체 조사 결과 드러났다”며 “더 면밀히 조사해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고도 보도했다.

며칠 전만 해도 ’뉴스데스크’의 보도태도는 크게 달랐다. 사흘 전 뉴스데스크는 PD수첩 논란이 나온 후 오랜 침묵을 깨고 ’PD수첩’을 옹호하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논란을 불러 일으킨 MBC PD수첩 취재팀이 제보자라고 밝혔던 연구원들이 YTN과의 인터뷰에게 '강압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을 전재로 취재에 응했다'고 밝혀 취재 방식에 대한 윤리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4일 밤 MBC 9시뉴스 시작 전에 MBC 측이 준비한 사과 리포트가 방송되고 있다./연합
그래서 시청자들은 PD들이 제기한 황우석 박사 연구팀의 윤리 문제 등을 MBC 기자들도 동조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부에선 MBC가 이 문제에 사운을 건 것 아니냐는 분석도 했다. 그런데 이날 뉴스데스크의 보도 태도는 크게 달랐다.

이날 오후 3시 YTN은 미국 피츠버그대 김선종·박종혁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PD수첩의 취재 과정 비윤리성을 폭로했다. 그런데 비판의 대상이 된 PD수첩을 방영한 방송사인 MBC의 메인 뉴스, 뉴스데스크가 마치 이를 복기하듯 조목조목 PD수첩의 문제점을 비판한 것이다. MBC가 자료화면까지 YTN 보도를 사용해서인지 이날 오후 YTN의 특종 보도를 다시 보는 듯 했다.

PD수첩팀은 이날 오후 방영된 YTN 보도에서, 반론권 행사를 다음주 PD수첩 방영 때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연합뉴스에선 보도됐다. 그런데 MBC 메인뉴스가 이렇게 신속하게 PD수첩의 잘못을 인정하고, 톱뉴스로 사과를 하고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일부에선 MBC가 경영적 차원에서 PD수첩 제작진과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한다. 이미 PD수첩 광고 불매 운동으로, 광고 하나 없는 방송을 MBC는 경험했다. 네티즌들의 MBC 광고거부는 이미 뉴스데스크에까지 위력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극도의 시청률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MBC로선 방송사 명운이 걸렸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일이다.

휴일인데도 YTN이 이 문제를 보도한 직후 1시간 30분만에 MBC 최고위층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들은 대책 마련에 들어가, 신속하게 사과 결정을 했다. MBC 경영진들은 지금 이 문제에 대한 국민 정서에 큰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러나 MBC는 PD수첩 취재 과정의 문제점은 사과했지만, 황우석팀의 연구 성과 자체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과학계가 나서서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줄기세포 진위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황우석 연구 성과의 평가에 대한 명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모적 논쟁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MBC는 사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청자의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날 사과 이후 나온 네티즌들의 반응이 그렇다.

“PD수첩이 옳으면 한국 과학계가 큰 일 나고, PD수첩이 틀렸다면 MBC가 죽는다”는 자조 어린 말이 요즘 MBC 분위기를 잘 대변해준다.

 

 

 

"취재 목적이 수단 정당화할 수 없어"

MBC ’PD수첩’ 계기로 취재윤리 자성 요구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2.04 22:11 35'


 

MBC가 4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PD수첩’팀의 취재윤리 위반을 사과하면서 취재 과정에서 윤리를 지키는 것이 결과를 얻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황우석 교수팀이 미국 피츠버그대에 파견한 연구원들이 이날 뉴스전문채널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PD수첩’ 제작진의 취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데 대해 MBC는 곧이어 사과문을 발표하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그러나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에 쏠린 국민적 관심이 워낙 큰 데다 MBC에 대한 네티즌 등의 비판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취재윤리에 대한 자성 요구가 언론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짙다. 언론학계에서도 이번 논란을 비윤리적 취재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지난번 안기부 ’X파일’ 논란 과정에서 불법으로 얻은 자료는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독수독과(毒樹毒果) 이론’이 대두됐듯이. 취재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면 이를 통해 얻은 정보도 보도하면 안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MBC도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취재방법이 올바르지 않았다면 그 취재의 결과물 또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인정했다.

이재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사회고발성 프로그램은 진실 보도에 중점을 두는 것이 당연하지만 진실을 파헤치려는 의도가 좋다고 해서 수단이 보호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불법은 아니더라도 비윤리적인 취재 수단이 인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위법적 수단과 절차를 사용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취재하는 관행에 대해 언론계가 다같이 반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윤경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취재에 있어 넘지 말아야 할 선들이 있는데도 언론의 역할이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하면서 취재과정에서 비윤리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얻은 취재 결과가 진실한가의 여부는 또다른 문제이지만 취재 과정에서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하면서 얻은 공익이 무엇인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호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도 “연구 과정의 윤리성이 결과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이번 취재 과정도 기본적인 선을 너무 많이 넘어 서둘러 사과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언론계 전반에서 취재윤리에 대한 주의 환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사과문 올들어 도대체 몇번째?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2.04 21:0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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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황우석, 뉴스데스크
MBC가 4일 오후 ’PD수첩’의 취재방식과 관련해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과문을 냈다.

MBC는 이날 “PD수첩 취재진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현저히 위반한 사실을 확인,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제작진이 취재원들에게 ’검찰수사’를 언급하며 강압으로 느낄 언행을 한 것은 취재 윤리와 자사 방송강령을 위반한 것이며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MBC가 올해 각종 비리 의혹과 사건 사고 등으로 시청자에게 사과한 것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 저녁종합뉴스인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만 해도 올들어 7번째다.

MBC는 1월 제작진의 명품가방 수수와 관련해 ’뉴스데스크’에서 사과방송을 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파일럿 프로그램 ’파워TV’의 ’극기지왕’ 코너에서 1박2일간 촬영한 화면을 2박3일간 촬영한 것처럼 조작 편집해 물의를 빚고 사과문을 냈다.

또 7월에도 ’음악캠프’ 생방송 중 인디밴드의 알몸 노출 사건으로 사과하고 관련자를 징계했으며, 8월에는 중국영화의 한 장면을 실제 ’731부대’의 생체실험 발굴영상인 것처럼 보도한 사건과 검ㆍ경ㆍ언 로비 의혹사건에 자사 직원이 연루된 사건으로 연이어 사과방송을 하기도 했다. 10월에는 상주 참사로 MBC ’뉴스데스크’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밖에 지난달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에서 음부 노출 파문이 일자 제작진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한 것을 비롯해 진행자나 연기자의 말 실수, 자막 오류 등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MBC내부 "YTN 보도, 차라리 후련하다"

입력 : 2005.12.05 14:1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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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PD수첩’의 비윤리적 취재 행태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 “MBC 내부에서는 ‘YTN의 보도가 차라리 후련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노컷뉴스가 5일 보도했다.

MBC는 4일 오후 YTN의 보도가 나오자 즉시 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고, 이어 PD수첩의 후속 보도가 나오기 전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매체는 이와 관련, “진퇴양난에 빠진 MBC는 오히려 국민 앞에 사과할 수 있는 구실을 YTN이 제공했다는 점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MBC 보도국 내에서는 2일 기자회견 이후로도 국민들의 식지 않는 PD수첩에 대한, 증오에 가까운 비판과 MBC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심지어 MBC 내에서 가장 두려워 하는 시나리오는 '만일 PD 수첩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 뒷감당을 어찌 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었으며, MBC로서도 득은 커녕 노벨 의학상 후보로도 거론되던 황 교수를 웃음거리로 만든 원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최근 MBC 내에서 일고 있던 불안감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내부에서는 우리가 PD수첩의 부당한 취재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해 조직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던 지경"이라는 보도국의 한 중견기자의 말을 전하며 “MBC는 YTN의 PD수첩을 비판하는 뼈아픈 연구원 단독 인터뷰 보도로 결국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는 모양새를 갖추면서 위기 탈출을 시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이날 사과문을 통해 PD수첩를 강하게 비판한 뉴스데스크는 마치 도마뱀 꼬리자르기를 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YS에 달걀 투척' 박의정씨 PD수첩 고발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2.06 15:54 41' / 수정 : 2005.12.06 16:09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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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역사 추진 협의회’ 대표 박의정(77)씨는 6일 오후 MBC 최문순 사장과 PD수첩 최승호 CP, 한학수 PD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씨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검찰 구속 등을 내세워 위계를 행사하고 황우석 교수 연구 결과가 허위인 것처럼 프로그램을 만들어 황 교수 업무를 6개월 이상 지연시켰으며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또 “‘황우석 죽이기’에 앞장 선 PD수첩은 ‘한국 깎아내리기’의 결정판”이라고 비난했다.

박씨는 1999년 6월 3일 김포공항에서 일본 방문길에 나선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붉은색 유성 페인트가 들어있는 달걀을 던진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바 있다.

 

 

 

 

 

 

 

 

 

 

 

 

 

 

 

 

 

 

 

 

 

 

 

 

 

 

 

 

 

 

 

 

 [사설] 흉기가 된 'PD수첩', 원인은 방송사 내부에 있다

입력 : 2005.12.05 22:48 52' / 수정 : 2005.12.05 22:5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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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PD수첩, PD저널리즘
황우석 교수팀의 두 연구원이 밝힌 MBC ‘PD수첩’의 취재 行態행태는 윤리를 저버린 취재·보도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줬다. PD수첩팀이 연구원들에게 했다는 언행을 보면 이른바 공영방송의 취재 태도라는 게 거리의 폭력배 수법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PD수첩팀은 두 연구원에게 “생명공학 다큐를 취재하겠다”는 거짓말로 접근한 뒤 “황 교수를 죽이러 왔다. 곧 황 교수가 구속될 것이고 당신들도 수사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겁을 줬다. 그런 다음 “젊은 연구원들은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미국 내 進路진로를 터주겠다”며 구슬렸고 이런 느닷없는 위협을 받고 심리적으로 동요하는 연구원들의 모습을 몰래카메라에 담았다.

MBC에도 공영방송의 교과서라는 영국 BBC ‘가이드라인’에 손색없는 ‘방송綱領강령’이 있다. ‘문화방송은 취재·보도 과정에서 타인의 명예와 권리, 공중도덕과 사회 윤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취재과정에선 언제나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인터뷰는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국민의 사생활을 위해 몰래카메라는 쓰지 않는다’…. PD수첩팀은 이런 방송강령과는 정반대로만 했다.

MBC PD수첩의 脫線탈선은 사실상 우리나라에만 있는 ‘PD저널리즘’의 문제점을 集約的집약적으로 드러낸다. 대부분 선진국의 時事시사보도 프로그램은 기자가 취재를, PD가 연출을 맡는 協業협업체제로 만든다. 그러나 유독 우리 방송계엔 PD들이 취재·제작·편집·논평·연출까지 도맡는 프로그램이 많다. 이런 프로는 뉴스에 부족한 深層심층·探査탐사 보도를 장점으로 내세워 왔지만 언론인으로서 체계적 훈련과정을 거치지 않은 까닭에 객관성과 공정성을 缺如결여하고 선정적이며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문제점이 진작부터 지적돼 왔다. 언론학자들은 PD저널리즘의 위험성은 일단 표적을 정한 다음 취재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미리 내린 결론에 끼워맞추기 위해 유도답변, 몰래카메라처럼 무리한 수단을 동원하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 송두율씨 문제를 다룬 KBS ‘한국사회를 말한다’나 MBC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도 PD의 左派的좌파적 또는 대한민국 체제顚覆的전복적 이념성향이 여과없이 시청자에게 그대로 노출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언론학회가 ‘편파적’이라고 지적한 탄핵방송 프로그램 중엔 PD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많았다.

MBC는 ‘협박 취재’의 지적이 계속돼 왔는데도 YTN 보도가 나오기까지 진실 糾明규명을 외면하고 9시 뉴스에서 PD수첩팀 주장을 옹호하는 기사까지 내보냈다. MBC가 여기까지 오게된 데는 취재 결과를 檢證검증하는 내부 시스템이 오래 전에 붕괴해버린 데도 큰 원인이 있다. 우선 MBC 現현 체제에서 나타나듯 대부분의 경영진과 간부들이 勞組노조 핵심 출신들로 충원돼 있어 조직 상하 간에 보도의 진실성과 취재의 윤리성에 대한 내부 견제와 검증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MBC의 사장 選任權선임권을 방송문화진흥회, 사실상은 그 배후에 있는 정부가 쥐고 있고, 선임된 사장은 단체행동을 통해 방송사 전체를 무력화시킬 힘을 갖고 있는 노조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어 보도에 대한 내부 검증은 물론이고 경영 혁신의 엄두도 내지 못해 왔다는 지적이다. 이번 MBC PD수첩 사건은 경영권의 半반은 정부 손에, 나머지 반은 노조가 갖고 있는 畸形的기형적 체제가 낳은 부작용이라 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