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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이 황우석 교수 논문의 진실성에 대해 중대한 증언을 했다고 주장했던 김선종 연구원은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PD수첩팀이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취소되고 검찰에 구속될 것을 여러 차례 말했다”며 “(PD수첩팀에) 논문이 가짜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했다. 또한 연구원들은 “(PD수첩팀이) 우리는 황교수를 죽이러 왔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4일 YTN에 따르면 김씨는 “(취재진이) ‘우리는 황우석 교수를 조용히 끌어앉히려고 왔다’고 했다”고 말했으며, 또다른 연구원도 “(취재팀이) ‘황교수를 죽이러 왔다. 다른 사람까지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가 그 때 (PD수첩 팀에게 이런 말을 듣고) 정신이 없던 상태였고 박종혁 박사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다음에는 굉장히 정신이 없어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박종혁 연구원도 PD수첩 취재 때 김씨와 함께 인터뷰에 응했던 섀튼 교수팀 파견 연구원이다.
박씨는 김씨의 발언에 대해 “(PD수첩팀)이 셀라인이 가짜로 판명났고 그 관계로 두 논문 다 취소가 되며, 황 교수님도 구속될 것이고 그 다음에 세상이 바뀔거라고 했다”고 방송을 통해 부연설명했다. 박씨는 “취재진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만으로도 황 교수는 구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 분들(취재진)이 계속 셀이 없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럴 리는 없다고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렸다”며 “황교수님이 테라토마 4번을 찍은 게 사실이고 사진도 다시 작업했고 셀라인도 있는게 사실이라고 제가 한PD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즉, PD수첩 측이 주장했던 ‘김씨의 중대 발언’은 없었다는 것이 YTN의 설명이다.
YTN은 PD수첩팀이 취재의도를 속이고 몰래카메라 촬영도 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PD수첩팀이 ‘생명 다큐멘터리 촬영 중’라고만 밝혔다. 맨 처음 취재팀이 이메일로 만나자고 요청할 때도 ‘인터뷰를 할 계획은 아니다’라고 했다”며 “인터뷰 중 ‘지금 혹시 촬영하고 있느냐’고 묻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YTN은 PD수첩을 통해 방영됐던 연구원들의 인터뷰도 몰래 녹취를 통해 이루어졌고, 취재원에 대한 사전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YTN은 PD수첩 취재진이 연구원들에게 ‘미국생활 보장’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김씨는 “(취재팀이) ‘나의 진로에 대해 솔루션(미국 생활에 대한 보장)도 내놓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PD수첩의 미국 취재가 연구원들에 대한 협박과 회유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YTN은 보도했다.
이번 ‘줄기세포 진위 공방’과 관련 김씨는 “언론에 대해 자신이 미숙하게 대처한 것이 큰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방송을 통해 “저희는 실험실에서 공부를 많이 했던 사람들이고 솔직히 말씀 드리면 기자분들이나 대중매체에 계신 분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제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YTN은 섀튼 팀에 파견된 박을순 연구원이 현재 행방불명이라고도 전했다. 박씨는 익명으로 황우석 박사팀에 난자를 제공했던 연구원이다. YTN은 황우석 교수 측이 박씨에게 지난달 21일 한국행 항공권을 보냈지만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YTN은 세 명의 연구원의 거취가 앞으로 불투명해졌으며, 이에 대해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가 “핵심 기술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YTN은 PD수첩의 취재가 섀튼 교수와 황우석 교수의 결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도 전했다. 섀튼 교수가 PD수첩이 취재한 내용을 미리 보고받았고, PD수첩팀이 논문의 진위여부까지 취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YTN은 설명했다.
YTN은 마지막으로 PD수첩팀에게 김씨의 증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PD수첩팀은 “모든 것을 화요일 방송을 통해 밝히겠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MBC PD수첩 취재로 황교수-새튼 결별 가능성"
방송에 따르면, 피츠버그대 섀튼 교수 팀에 파견돼 연구 중인 박종혁 연구원은 “(PD수첩 취재와 관련 섀튼 교수에게) 보고를 하게 돼 있고 당연히 MBC에 왔다는 걸 알기 때문에 보고를 하도록 요청을 했고 저희들이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질문과 답변 내용은 모두 문서로 작성돼 섀튼 교수에게 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을순 선생이 어떻게 인터뷰를 했고 어떻게 그쪽에다 이야기를 했는지 또는 인터뷰 내용이 뭔지를 섀튼이 당연히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이와 관련 “PD수첩 측은 피츠버그 방문 취재 기간 동안 섀튼 교수는 한국에 있었고 결별 선언보다 20일이나 앞선 일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결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섀튼 교수는 PD수첩측이 난자 제공 의혹 뿐 아니라 논문의 진위 여부 까지 취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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