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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治.社會 關係

"대통령께 달려드는 열린우리당 망나니들"

鶴山 徐 仁 2005. 10. 30. 18:30
당내 '친노 vs 반노' 갈등 격화 "대통령은 비판 받아야 마땅"
진중언기자 jinmir@chosun.com
입력 : 2005.10.30 15:15 51' / 수정 : 2005.10.30 15:2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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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국회의원 재선거 참패 후 청와대와 여당의 갈등을 놓고 열린우리당 당원 사이에서 격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여당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30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은 ‘친노(親盧) 대 반노(反盧)’로 완전히 갈라진 모습이다. 원색적인 용어를 쓰며 상대를 비난하는 글도 쉽게 눈에 띈다.

일부 당원들은 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며 청와대를 비난한 여당 의원들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아아싸’라는 당원은 “지금 대통령에게 달려드는 열린우리당 X망나니들을 보고 있자니 탄핵세력의 원흉들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다시 한번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열린우리당 의원 주도 하에 이루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백은종’이라는 당원은 “10·26 참패 후 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패배의 원인을 대통령 탓으로 돌리며 오만불손한 발언으로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의원들은 최선을 다해서 국회를 운영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당 운영을 해왔는지 묻고 싶다”고 적었다.

이 네티즌은 또 “(대통령이) 오죽하면 아무 일도 못하는 우리당에 실망해, 한나라당에게 연정 제의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일부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당내 특정 계파를 지목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뱉는 당원들도 있었다. ‘hjyooyoo’라는 당원은 “청와대와 노무현 대통령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기만 잘 살아보겠다는 재야파들이 안개모와 다른 게 뭐냐”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의 재선거 참패가 노 대통령의 미숙한 국정운영에 그 원인이 있다며 청와대를 비난하는 의견을 내는 당원들도 적지 않았다.

‘palis777’이라는 ID의 당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처절하게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까지 생색만 내고 진정한 개혁은 안 되니 지지자들이 떠나간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서민 경제, 부동산 정책, 재벌개혁, 사교육비 경감 등 9개 항목을 들며 “지지자들에게 약속한 공약 중 무엇을 실천했는가”라고 물었다.

‘저잣거리’라는 당원은 “청와대의 그늘을 벗어나려는 일부 의원님들 방향을 잘 정했습니다”라며 청와대에 포문을 연 의원들을 지지했다. 이 네티즌은 “당이 정책을 중심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아직도 대통령 눈치나 좇으려는 그런 기회주의적인 행태의 의원님들의 작태가 대통령도 열린우리당도 같이 말아먹는 짓”이라고 말했다.

‘jjss55’라는 당원은 “(대통령이) 한마디로 고집과 말실수, 신중하지 못한 언행과, 비전도 없고, 과거청산에만 너무 국력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푯대를 찾아서’라는 당원은 “청와대와 정부는 시급하게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만들고, 열린우리당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산다”면서 “노무현 대통령도 이제는 당의 권력에 관심을 끊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