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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治.社會 關係

유통업계 초고속 승진 30대 여상무 탄생

鶴山 徐 仁 2005. 10. 30. 18:42
한국까르푸 김소연씨 입사 10년만에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0.30 06:18 05' / 수정 : 2005.10.30 13:46 17'


▲ 유통업계 최초 30대 여성 상무 한국까르푸 김소연씨 / 연합뉴스
사회 각 분야에 ‘우먼 파워’가 거세지면서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30대 여성 상무가 나왔다.

주인공은 지난 5일 프랑스계 할인점 한국까르푸의 인사.노무.교육 담당 상무로 임명된 김소연(金昭延.37)씨.

1995년 공채 1기로 까르푸에 입사한 김 상무는 1년만에 과장(중동점 의류부), 그 다음해에는 부장(계산점 의류부)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으며 2002년 입사 7년만에 유통업계 최연소 여성 임원(의류 구매담당 이사)으로 승진, 화제를 뿌렸었다.

이후 계산 연수원장을 거쳐 이번에 상무로 전격 발탁돼 입사 10년만에 상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까르푸의 경우 본사에서 파견되는 사장을 제외하고 상무가 사내 최고위 직급으로 현재 김 상무 등 3명의 한국인 상무와 4명의 프랑스인 상무가 있다.

김 상무는 1호점인 중동점 개점 때부터 매장과 본사를 오가며 영업과 서비스 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고, 직원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연수원장으로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직원 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상무는 “성별과 나이, 학벌에 상관없이 실력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입사를 결심했다”며 “하려고 하는 의지와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주요 유통업체 중 여성 임원이 있는 곳은 롯데쇼핑 2명, 한국까르푸 3명, 월마트코리아 3명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김 상무는 “외국계 기업이라고 해서 여성 직원을 특별 대우하는 것은 없으며 매장에서 짐 나르는 것부터 모든 업무에 있어 성별에 차별이 없다”고 말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혼재해 있어 인사 관리가 쉽지 않은 유통업계에서 직원들의 인사.노사.교육을 맡게 된 김 상무는 “직원들이 만족해야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며 “대화를 통해 노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업무에 매달리느라 아직 미혼인 김 상무는 한 번도 맞선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김 상무는 “독신주의자는 아닌데 일을 하다 보니까 결혼 적령기를 넘겼다”며 “ 열심히 일하다 보면 좋은 인연을 만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969년생인 김 상무는 효성카톨릭대학 영어영문학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