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김근태계가 대통령 흔든다”親盧계 총반격…재야파와 정면 충돌

鶴山 徐 仁 2005. 10. 31. 18:59
[2005.10.31 17:46]  


[쿠키정치] ○…열린우리당내 친노(親盧)세력과 문희상 전 의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주도한 재야파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재야파 중에는 차기 대권주자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계보로 분류되는,반노(反盧) 성향 의원이 다수 포함돼 있어 양측의 대결이 여권 내부의 권력다툼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없지않다.

친노직계 의원모임인 ‘의정연구센터’ 간사인 이화영 의원은 3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근태계가 조직적으로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며 “친노직계들이 구체적인 모임을 결성해 노 대통령을 돕고 향후 전당대회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는 “노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보면서 후단협(2002년 대선후보 경선때 노무현·정몽준 후보 중 택일 하자는 모임)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고,유시민 의원은 29일 참여정치실천연대 창립총회에서 “대통령은 여당 안에서 작은 탄핵을 당했다. (28일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연석회의 결정은 다수파에 의한 친위 쿠데타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야파 핵심인 최규성 의원은 “친노직계라는 사람들이 정신이 있는거냐”며 “대통령은 신성불가침이 아니다. 잘못이 있는데도 비판받지 않으면 독재시대나 똑같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원식 의원도 “당·정·청을 쇄신할 필요가 있다”며 “정말 용기 있는 것은 정부의 잘못조차 지적할 수 있는데 있다”고 말했다.

보수성향의 안영근 의원은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노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그 시점(탈당)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30일 노 대통령의 ‘진로’ 발언은) 임기를 포함한 개인적 거취나 정치적 승부수를 말한게 전혀 아니다. 탈당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민수 김호경 기자 mshan@kmib.co.kr

여권 내부 갈등,재야파 VS 친노파 대결로 비화

열린우리당내 이른바 친노(親盧)직계 의원들이 총반격에 나섰다.

지난주 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 때 분출된 강도높은 노무현 대통령 비판을 '대통령 흔들기'로 규정,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들은 특히 노 대통령의 "동요하지 말라"는 당부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지도부 총사퇴라는 일종의 항명 사태를 일으킨 중심에 'GT계'의 조직적 움직임이 있었다고 흥분하고 있다. GT계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지하는 의원들을 총칭하는 말로 흔히 '재야파'로 불린다. 친노직계 의원들은 빠른 시일내 단일 모임을 출범시키고 대통령 흔들기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밝혀 '재야파 대 친노파'간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의정연구센터 간사인 이화영 의원은 3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대통령 탓하기는 유아적"이라며 "이렇게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대통령 탓을 하는 것은 매우 한심하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군의 정치적 이해 때문에 당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면서 "GT계가 조직적으로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 당 복귀를 위한 정지작업 아니냐"고 의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친노직계들이 당내에서 상당한 세가 된다. 노 대통령을 당선시킬 때의 순수성과 열정으로 다시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친노그룹은 386세대 의원들의 의정연구센터,유시민 의원 등 개혁당파가 주축인 참여정치연대,그리고 '국민참여1219' 등이 있다. 분화된 친노그룹을 '대통령 지키기' 깃발 아래 재결집시키겠다는 것이다. 참정연 대표인 이광철 의원도 "당이 스스로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며 "현재 다른 친노 모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고 필요하다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야파측은 강력한 재반격에 나섰다. 정면충돌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최규성 의원은 "연석회의 때 대통령을 비판한 의원들이 전부 GT계냐"며 "친노직계라는 사람들의 문제의식이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선거 패배의 제일 큰 잘못은 대통령에게 있고,대통령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한다"면서 "대통령이 '당은 동요하지 말라'고 통제한 것도 지도부 총사퇴의 한 도화선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당이 할 일인 선거구제 개편에 대통령이 왜 나서나. 본인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올거냐.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냉전수구세력인 한나라당과 연정이냐"고 거듭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역시 재야파인 우원식 의원은 유시민 의원이 "지지율 20%대의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은 쉬운 일이고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 오히려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지지율 수치의 차원으로 슬쩍 왜곡하는 것이야 말로 참여정부의 성공을 저해하는 짓"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