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The 'good news' we are missing
필자: 마이클 배런(Michael Barone),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지 선임기자(Senior Writer)
너무 작은 것에만 치중하다 보면 큰 것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TV 뉴스의 경우 이라크 시내에서 발생한 폭탄사고는
보도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백만의 시민들이 자유롭게 투표를 하는 장면은 거의 무시해버린다. 성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폭동은 보도되지만 민주화의
진행과정에 있는 이집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가 미국을 휩쓴 이후 언론들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감각을 상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마이클 배런
선임기자 | |
가시화되는 부시 美 대통령의 중동 민주화
대다수의 사람들이 시대에 뒤떨어진 방송으로 인해 세계가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는 다를
때가 더 많다. 일례로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 끊임없이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하고 중동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심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은 이미 사실로 증명됐다. 이라크 민주화는 여러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라피크 하리리 前 총리의 암살로 촉발된 레바논 민중들의 민주화 요구(일명 ‘백향목 혁명’)는 지난 89년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 견줄 만 한 큰 사건이다. 한편 리비아는 대량파괴무기(WMD)프로그램을 폐기시켰으며, 중동에서 가장 큰 국가인 이집트는 최근 처음으로
민주적 방식의 선거를 치렀다. 이는 부시 대통령의 생각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아랍인들은 자유와 자치(self-rule)를 원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민주적 방식의 선거가 치러졌으며
이라크에서는 올해 합법적 정부를 선출하기 위한 두 번째 선거를 앞두고 있다. 여전히 폭력이 난무하고 있지만 민주주의와 자유가 진행과정에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9.11테러와 카트리나 여파 불구 美 경제 성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언론이 보도하는 내용은 대개가 부정적인 사건들뿐이다. 예를 들면 ‘영국, 프랑스, 독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란 문제를 영국, 프랑스, 독일이 서로 공감하고
이를 저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여론 조사결과에 의하면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여러 경제 수치가 희망적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9.11 테러의 충격과 카트리나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물가와 실업률은 떨어졌으며 경제는 성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는 전
세계 인구의 37%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와의 점증하는 경쟁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중국과 인도는 현재 제3세계에서
제1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전무후무한 속도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대다수 아랍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주도하는 테러 염증 느껴
일본의 경우도 지난 15년간의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동아시아 동유럽의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멕시코와 브라질 등의 중남미 국가들도 경제가 호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유럽의 경제성장이 멈추고 아프리카의 기아와 가난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만 세계는 생각보다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다.
▲대테러작전 수행중 잠시 이라크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미군의
모습. | |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늘 부러움과 질투를 안고 살 수밖에 없다. 프랑스인들이 미국을 싫어하더라도 미국은 프랑스와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나라다. 이와 함께 최근 ‘Pew Trust’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아랍인들 사이에서 점차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주도하는 테러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지속적으로 자국 경제를 세계 경제에 편입시키려는 노력도 큰 변화로 봐야 할 것이다.
세계는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세계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잠시 방향을 바꾸고 있을
뿐이다. (konas)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10/4
번역*정리: 김필재 (코나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