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이날 ’일거수 일투족이 보이는 한국의 첨단 유토피아’(Korea’s High-Tech Utopia, Where Everything Is Observed)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글에서 서양에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이런 도시를 건설할 수 없을 것이라며 송도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쓰레기 재생 시설마다 무선 주파수로 신원을 파악하는 장치가 붙어 있어 누가 어디서 코카콜라 캔을 재생기에 집어 넣는지까지 보이는 ’유비퀴터스’의 신기원을 예고한다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유비퀴터스 컴퓨터 시스템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개념으로 이해되지만 아시아에서 기술적 위용을 자랑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된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인천 자유경제지역(IFE) 기획팀장으로 일하는 마이크 안씨의 말을 인용해 “한국은 이미 CDMA를 통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면서 이제 한국은 새로운 시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앤서니 타운센드 팔로 알토 미래연구소 연구 담당 국장의 말을 인용, “유비퀴터스 도시는 철두철미 한국적인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타운센드 박사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한국에서 연구한 경험이 있고 지금도 ’디지털 미디어 시티’라는 이름의 서울 유비퀴터스 도시 계획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그는 송도 신도시에 적용될 기술의 상당 부분은 모두 미국 연구소에서 개발된 것이지만 이 기술을 한국에서 활용하는데 “사회적 또는 법률적인 장애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 제기가 거의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은 그런 골치아픈 문제는 제쳐놓고 빨리 앞서 감으로써 신기원을 이룩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이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미국인이 운영하는 병원과 유치원, 수족관과 골프장이 들어설 송도에 주변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다고 이 곳 분위기를 전했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민자개발사업으로 오는 2014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용어 해설;
유비쿼터스 (Ubiquitous)
요약
사용자가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 라틴어로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이다. |
설명
유비쿼터스는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유비쿼터스 컴퓨팅,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와 같이 말을 덧붙인 형태로 쓰인다.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은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유비쿼터스 네트워크(Ubiquitous Network)는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접속해 컴퓨터를 쓸 수 있는 환경을 이른다.
노트북 컴퓨터나 PDA의 보급, 광대역통신이나 무선 LAN의 보급으로 그런 환경에 가까이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본래의 유비쿼터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휴대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착용식 컴퓨터(wearable computer)는 물론, 몸에 지니지 않아도 어떤 공간에 갖가지 컴퓨터를 집어넣어 그것들이 서로 동작함으로써 사용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컴퓨터를 쓸 수 있는 환경을 가리킨다. 이것이 실현되려면 모든 네트워크나 컴퓨터의 표준화가 절실하다. 이러한 제약으로 2004년 현재 일반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휴대성과 시공을 뛰어넘는 편의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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