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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이란?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쪽으로 흐르다가 태백산 부근에 이르러
서쪽으로 기울어 남쪽 내륙의 지리산까지 이르는 거대한 산줄기로, 한반도를 대륙과 이어주는 뿌리이자 줄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총 길이는 1625여km이며, 백두산과 지리산의 사이에 북쪽의 2,000m급
고봉들과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속리산, 덕유산을 품고 있다.(우리가 배운 지리지식에 따르면 마천령 산맥 일부-함경산맥
일부-낭림산맥 일부-태백산맥 일부-소백산맥 일부를 잇는 선에 해당) 이 가운데 남한 구간은 지리산에서 향로봉까지 약 690km에
이른다.
우리나라를 백두대간 중심의 산지체계로 보는 것은 우리 조상들이 오래전부터 신성시하였던 백두산 중심의 자연관과 땅의 흐름을
백두산에서부터 내려오는 지맥으로 인식하였던 풍수사상이 접목되어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백두대간의 개념은 고려시대부터 형성되었던 것으로 추론되고
있는데 1800년경에 저술된 것으로 추정되는「산경표」(여암 신경준이 지은 것으로 추정하는 설과 1800년대 초기에 어떤 이가 여암 신경준이 지은
책을 참고로 하여 편찬한 것으로 추정하는 설이 있음)에는 우리나라의 산지를 가장 큰 줄기인 백두대간을 근간으로 장백정간과 13개의 정맥 등
15개의 산줄기로 구분하였다(1대간, 1정간, 13정맥). 이후 19세기에 고산자 김정호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대동여지도>는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지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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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과 태백산맥은 어떻게
다른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백두대간은 지리상의 인식을 바탕으로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고,
태백산맥은 지질상의 지식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땅속의 지질구조선을 눈에 보이는 것처럼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백두대간은 지질학적 관점에서의 산맥개념이 아니라 ‘산줄기가 물줄기의 경계가 된다’라는 산지형의 연속성을 강조한 우리의
전통적인 지리인식체계에 기초하고 있다. 그래서 백두대간은 유역권 구분의 중심이 되고 지세에 의한 지방적 특성을 나누는
토대가 되고 있다. 이렇듯 백두대간은 행정, 문화, 생활양식 등의 동질성과 이질성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끼쳐왔다. 백두대간은 실재
존재하는 지형적 실체이지만 또한 구체적 대상을 명시하지 않고 우리 민족의 잠재의식에 존재하고 있는 무형적 실체이기도
하다.
[※ 지도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으로 요약되는 전통적인 지리개념(산경도)과 고토분지로(1900~1902년에 일본의
조선침략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광물탐사사업의 학술 책임자 일본인 지리학자)의「조선 산악론」에서 비롯된 산맥개념(태백산맥으로 대표, 현재의 지리
교과서)은 다음과 같은 뚜렷한 차이점을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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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산경도)
1) 땅 위에 실제로 존재하는
산과 강에 그렸다. 2) 산경은 산에서 산으로만 이어지고 3) 실제 지형과 일치하는, 지리학적으로 자연스러운 선이다.
* 태백산맥(산맥도)
1) 땅속의 지질구조를
기준으로 그렸다. 2) 산맥은 강에 의해 여러 차례 끊기고 3) 실제 지형에 일치하지 않는, 인위적(지질학적)인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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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정기, 생태축으로서의
백두대간
사장되었던 백두대간이 다시 알려진 것은 1980년대 초반이다. 지도를 만드는 이우형씨 등이「산경표」를 발굴하여 옛 개념을 되살린 것이다.
대간 종주가 진지하게 시작된 것은 88년 한국대학산악연맹 49명의 대학생이 종주기와 백두대간을 연회보 「엑셀시오」에 소개하면서부터고, 그후
월간「사람과 山」이 창간 1주년 기념으로 90년 11월호부터 백두대간 종주기사를 연중특집으로 다룸으로써 전국 산악동호인들에게 백두대간 종주붐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백두대간은 오천년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이어져온 한민족의 공간적 터전이다. 통일조국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우리 산줄기의 기본 개념인 백두대간을 원상복구하는 것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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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보전과 직원 여러분께 갈채를 보냅니다!
정부는 지난 8월30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백두대간보호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열어 63,427ha에 이르는
백두대간보호지역을 최종 확정하였습니다. 이는 백두대간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여 국가의 소중한 미래 유산으로 보호, 관리해나가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법안의 기본적인 발상에서부터 오늘의 결실이 있기까지 소관 정부부처인 산림청의 10여년에 걸친 땀과 노력이
숨어있었습니다. 발품에 의지한 현지조사에서부터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수만은 갈등관리, 세부 법안조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역경과 고비를 소명의식과 사명감으로 감수해낸 산림청과 산림청 백두대간보전과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갈채를
보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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