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與 “DJ·김정일 부산서 출마하면 김정일 더 많은표”발언 소동

鶴山 徐 仁 2005. 9. 3. 10:40
[2005.09.02 20:16]  
[단독] 與 “DJ·김정일 부산서 출마하면 김정일 더 많은표”발언 소동


[쿠키단독] ○…지난달 29일 열린우리당 의원워크숍에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김대중 전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부적절하게 비유하며 연정의 당위성을 강조,깜짝 놀란 사회자가 발언을 취소시키고 회의록에서도 해당 발언을 삭제시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참석 의원들에 따르면 경남 통영 마리나 리조트에서 비공개 현안질의 시간에 조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제안은 지역주의 문제가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내가 한가지 예를 들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 부산 어르신들이 '김정일은 선글라스도 멋있고 걸음걸이도 씩씩하다. 그런데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걸음걸이도 그렇고 창피하다'고 했다"면서 "그때 부산에서 DJ와 김정일에 대한 투표를 했으면 김정일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지역주의가 이데올로기보다 상위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연정 당위성을 역설했다.

순간 좌중은 찬물을 끼얹은 듯 싸늘해지고,대부분 의원들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고 한다. 한 의원은 "다들 어안이 벙벙해졌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사회를 보던 구논회 원내부대표가 부랴부랴 "표현이 부적절하다. 그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하고 회의록에서도 빼자"고 좌중에 동의를 구했다. 조 의원은 수긍했고,다른 의원들도 문제의 발언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기로 암묵적 공감대를 이뤘다.

조 의원 발언이 왜 문제가 됐느냐는 기자 질문에 의원들은 2일 "비유를 해도 너무 극단적이다" "발언이 공개되면 지역감정을 더 조장하겠더라" "과격하고 듣기 거북했다" 등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 의원은 "말의 취지는 알겠지만,아무리 그래도 부산 사람들이 DJ 밉다고 김정일을 더 지지하는 상황을 가정할 수 있느냐"면서 "영?호남인 모두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구 의원은 "외부에 전해지면 다 뒤집힐 것 같아서 내가 덮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내가 체험한 지역주의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김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