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성역에 머물며 점잖만 빼던 서울대 교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아우성들이다.
엔간히 급하긴 했나보다.
대학의 본질은 그 사회가 유지해온 학문적 성과를 보존, 발전시킴과 동시에,
자본주의 이후 사회적 엘리트들을 공급해오는 역할을 추가로 부여받았다.
물론 대학졸업자들에게는 사회가 요구하는 엄격한 도덕적, 역사적 인식의 충만이 필요하다.
마지막 요구는 백보양보해서 포기한다손 치더라도
둘째 요구사항만큼이라도 제대로 하면 되지 않을런지 모르겠다.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보편적' 가치와 지식을 가르친다면,
대학은 각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해야 하는 다른 의무가 있다.
그럴만한 자격과 능력을 소유한 학생들을 잘 선발하여 전문가로서 키워내야 하는 의무는 방기한채,
서울대는 이미 잘 키워진 애들을 독식한채, 그들만의 이너서클에 집어넣고, 세뇌시키는 일만 하겠다고 지금 강변하고 있다.
즉, 보편적 교육을 받은 아이들을 나름의 전문적 툴로 나름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인재롤 키울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
게중에는 빨갱이도 나올 수 있고, 철저한 자본주의적 기업가도 나올 수 있다.
무엇이냐가 아니라 어떻게라는 과정을 통해 각자 '인물'들을 키워내면 된다.
하지만 그들은 대학졸업 당시 '통합논술적' 사고를 가진 아이들을 키울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갖추어진 아이들을 오히려 사회보러 만들어 내라고 뻔뻔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서 자기네들은 1등부터 수천등까지를 쏙 받아들여 '서울대생'이라는 딱지만 붙이면 제 할일을 다한거 아니냐고 우겨댄다
자기들은 뭘 하겠다는건지...
대학이 자본의 논리에 어떻게 봉사하고 그 논리를 전파, 세뇌시켰는지는 차치하고,
백보 양보해서 우리사회가 막대한 사교육비를 털어 넣어 애들을 그렇게 만들어 주더라도,
서울대는 그런 애들을 다시 천편일률적인 바보들로 탈바꿈 시킬 것이다.
이제까지의 서울대가 해온 fact가 이를 증명한다.
대학본연의 임무를 망각한채,
교수'님'들이 나서서 막말을 입에담는걸 보면...
기가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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