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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딸들, "우리 아빠 모독말라"

鶴山 徐 仁 2005. 8. 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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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딸들, "우리 아빠 모독말라"
후세인 조롱 영화에 발끈..
2005-07-25 09:02:35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사진)이 3주 내에 사형이 선고돼 처형될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후세인의 딸들과 이집트의 유명 코미디언 간에 법정 싸움이 붙게 됐다.

요르단에 거주하는 후세인의 두 딸 라가드와 라나는 이집트 출신 코미디언인 아흐메드 아담이 부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을 변호인단에 의뢰했다고 이집트 관영 MENA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후세인의 딸들이 발끈한 것은 아담이 주연배우로 출연한 코미디 영화 때문.

이 영화는 이집트 촌부인 알-카르무티(아담 扮)가 아들을 찾으러 이라크로 갔다가 미국의 침공으로 전쟁이 터지면서 겪게 되는 코믹한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후세인 시위장면도 들어 있는 이 영화는 특히 후세인을 조롱하거나 익살적으로 표현하는 장면과 대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변호인단은 이집트 법원에 명예훼손 소송과 함께 영화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반 후세인 시위장면이 촬영된 시리아에서 경찰이 진짜 시위가 벌어지는 줄 알고 배우들을 모두 연행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담은 최근 아랍권 영화 위성 채널과 가진 회견에서 조만간 개봉될 이 영화에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출연하는 데 미국인 배우가 그의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아담은 "아랍권 국가들에서 폭탄공격을 일삼는 알-카에다가 이스라엘에서 폭탄을 터뜨렸다는 얘길 들어보지 못했다"며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을 조롱하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민주화나 자유란 명분 보다는 석유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서슴지 않은 독설가로 유명하다.

이런 이유로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권의 그의 팬들은 벌써부터 화제를 뿌리고 있는 아담의 영화가 개봉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이집트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3주 내에 사형이 선고돼 처형될 것이라고 23일 이라크 관영지 알사바가 후세인 재판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라크 특별재판소는 후세인이 재임 중 저지른 ´인류에 대한 12가지 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사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ndependent@independen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