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 등 언론사와 한국내지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부 시위대가 맥아더장군 동상을 공격하고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돼 슬펐다"면서 "시위대들의 맥아더 동상과 관련 기념물에 대한 공격은 한국은 물론유엔군의 지휘 아래 싸웠던 외국 참전군인들도 모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영국을 비롯한 20여개국 젊은이들이 한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면서 "인천 상륙작전과 뒤 이은 연합군의 격렬한 전투가 없었다면 당시부산까지 밀렸던 한국은 점령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모리스 대사는 이어 "우리중 누구도 그 나라의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면서 "한국을 친구로 생각하는 많은 나라들과 한국전에 참전한 군인들이 모욕 당했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한국의 언론과 지도급 인사들이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한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영국대사관 관계자는 모리스 대사의 서한 발송 배경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이 지속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무척 마음 아파했다"면서 "하루속히 동상 철거 관련 논란이 슬기롭게 마무리돼야 한다는 점에서 언론과 가까운 지인들에게 평소 생각을 서한 형태로 털어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모리스 주한 영대사 본지에 공개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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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대사는 “(맥아더 동상을 공격하는) 시위대는 단지 미국만 고립시키는 것 이상의 위험을 갖고 있다”며 “많은 나라의 한국의 친구들과
참전군인들이 모욕당했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려면 한국의 언론과 지도급 인사들이 강력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척상륙작전 당시 영국 전함들이 상륙부대를 지원하는 등 영국군도 이 작전에 직접 참여했었다. 다음은 모리스 대사의 편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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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그 나라의 역사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평화롭게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 시위대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지만 이런 시위대는 단지 미국만 고립시키는 것 이상의 위험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한 몇몇 단호한 (신문) 사설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많은 지도급 인사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보니 기쁩니다. 많은 나라의 한국의 친구들과 참전군인들이 모욕당했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려면, 그 분들은 단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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