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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코리아타운은 칭다오(靑島)를 비롯한 웨이하이(威海), 옌타이(烟臺), 지난(濟南), 자오저우(膠州) 등 각 도시에 형성되고 있다.
25일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이들 도시에는 한글 간판이 수없이 걸리고 한류(韓流) 열풍에 힘입어 한글을 배우려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중국어를 전혀 몰라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코트라(KOTRA) 칭다오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 산둥 투자는 7천108건, 79억 달러에 달하며 한국과 산둥의 교역액은 한.중 교역액의 14%를 차지한다. 한국은 산둥의 최대 수입 대상국이며, 수출 대상국으로서는 일본, 미국에 이어 3위이다.
산둥성에는 현재 조선족 18만 명, 한국인 12만 명 등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칭다오시에는 조선족 12만여 명과 한국인 8만여 명, 웨이하이시 조선족 3만여 명, 한국인 1만5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칭다오시의 12개 행정구역 중 코리아타운이 형성된 곳은 청양(成陽)구와 이창(李滄)구. 류팅(柳亭)국제공항을 끼고 칭다오의 북쪽 관문에 위치한 청양구는 한국기업이 가장 먼저 진출한 곳으로 조선족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
시내 진입로에는 평양만수관, 흥이원백화점, 세진자동차, 메산전기온돌, 현대지게차 등 150여 개 업소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또 중성로 북쪽 내양농학원에서 남쪽 오복정 한국식당에 이르는 1km 거리에도 80여 개 상가가 들어섰다.
칭다오 최대의 청양구 도매시장에는 20여 개 조선족 부스가 설치됐다. 청양구 내 개업한 조선족, 한국인 상가는 800여 개이며 그 중 90% 이상이 음식점, 노래방, 식품가게 등 서비스업이다.
조선족 최대의 밀집지역으로 불리는 이창구에는 조선족 3만여 명, 한국인 1천500명이 살고 있다. 길이가 200m가 채 안되는 ‘한국거리’에는 금성광고, 청원식품, 서란무역, 한국성 등 90여 개의 상가가 빼곡이 들어서있다. 이곳 아파트 평당 가격은 4천800위안(61만원 정도)이다.
장보고가 신라관을 설치했던 웨이하이시는 유엔으로부터 ‘세계 주거환경개선 최적의 모범도시’로 선정돼 한민족들이 모여들면서 현대의 ‘신라방’이 되어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옌타이시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크라운호텔, 신라호텔 등이 있으며 식당, 식품가게, 미용실 등 서비스 업체가 30여 개에 달한다. 한국기업들이 진출한 옌타이 경제개발구에도 황해별장 등 해변 지역에 한국인과 조선족이 밀집해 있다.
산둥성 한민족 사회는 타 지역과는 달리 현지 정착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교육. 문화 인프라도 제대로 구축돼 있다. 이창구 칭다오조선족소학교는 현재 교사 26명에 170여 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고, 향후 중.고등학교도 증설할 계획이다.
칭다오한국학교에는 학생 210여 명, 교사 30명, 옌타이한국국제학교에는 학생 380여 명, 교사는 60여 명이다.
칭다오한국상공회 신택준 사무국장은 “중국해양대학에 450명, 칭다오대학에 500명, 과학기술대학에 35명 등 1천여 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미생활에 따른 동호인들의 모임도 활발하다. 골프, 축구, 낚시, 바둑 등 각종 동호회에 국한하던 단체들이 발전해 한국상회나 조선족기업가협회, 조선족노년협회 등과 같은 한민족 사회의 구심점이 나타났다.
칭다오 한국사회는 시 정부와 주 칭다오 한국총영사관과 함께 ‘한국 주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조선족사회와 한국인 사회의 융합도 한민족사회의 모델이 되고 있다. 현재 칭다오, 웨이하이, 옌타이 등 한국사회는 조선족 사무국장, 사무장을 채용하고 있으며 조선족과 한국인간 평등, 호혜, 존중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신형근 총영사는 “이 지역 조선족과 한국인은 비교적 조화로운 사회를 구축하고 있다”며 “일부 불협화음도 있지만 이로 인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서로 바라보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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