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韓民族]의 민족 정체성에 대해서, 깊은 회의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역사를 통해서 고찰해 온 지혜롭고, 용맹스러운 민족이라는 자긍심이 부끄러울 정도로, 참으로, 비겁하고 이기적인 민족성을 내재하고 있었던 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근간에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인의 행태를 보면서 그냥, 스스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대한민국은 현재 지구 상에 존재하고 있는 200여 국가들 가운데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는 상층 그룹에 속할 텐데도 불구하고 사회성에서 미성숙성을 탈피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됨은 스스로도 자신이 현상을 오판하고 있는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의 사회 상황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쇼 정치와 사이비 정치로 독재의 칼날을 여과 없이 휘두르고 있는 정권에 대해서, 세치 혀끝으로만 떠벌리는 작자들은 있지만 이들 역시도 개인이나 패거리들의 이득만을 챙기기에 바쁜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따라서, 거대 공룡과 같은 중공을 상대로 자유민주의 체제 유지를 위해 강력하게 저항했던 홍콩인들이나 루카센코 독재 정권에 항거하는 강력한 시위나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미 한국인들은 한 동안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주어지는 단 맛에만 물씬 젖어서 앞으로 얼마나 길게 주어질는지도 모를 자신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달콤한 이기의 산물만을 지키려고 독재 정권이 펼치고 있는 쇼 정치를 직접 목격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의도적으로 방관하거나 권모술수와 포퓰리즘으로 인해 나라의 곳간이 텅텅비어 가면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국가부채와 가계부채에 대하여, 국제기관들마저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독재에 굴종하고 있는 정치꾼들과 다수의 국민돌로 인해 나라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한 것 같다.
과거 임진란 때 중과부적[衆寡不敵]의 왜군과의 결전을 앞두고, 필생즉사[必生卽死]라는 명언을 남긴 이순신 장군을 상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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