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는 사도바울에게 찾아온 인생의 풍랑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도바울이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로 떠납니다.
가이사랴에서 로마까지 가는 뱃길은 2,200km입니다. 당시의 이 거리는 상당히 먼 거리였습니다.
그 여정 중에 크레타 섬에 배가 정박했을 때, 많은 선교여행을 통해 뱃길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바울은 미항에 머물기를 요청하였으나,
백부장 율리오는 바울의 말을 듣지 않고 선장을 말을 듣고 배를 띄웁니다. 그 때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납니다.
바람이 얼마나 셌는지 14일 동안 바다에서 표류합니다.
그런데 오늘 사도바울이 풍랑을 만난 것은 요나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거역하거나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로마로 가는 길에 풍랑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갔는데 고난을 당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럴 때 더 힘듦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사도바울은 선원들에게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것에 대해 섭섭함을 표현하기는 하지만,
그 후에 그들을 자신의 믿음을 선언함으로 안심시킵니다. 사도바울의 위대한 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얼마든지 그들을 원망하며 비난할 수 있었지만, 그 마음을 오히려 하나님 안에서 용기와 믿음의 말씀으로 선언한 것입니다.
사실 위기의 순간에 밖으로 오는 위험보다 우리 안에 있는 미움과 싸움과 분열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이 이렇게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고난의 순간에 그리스도인은 빛나게 하는 것은 믿음입니다.
모두가 두려워 떨 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믿음의 사람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주변 사람에게 이 선물을 줄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과 배에 탄 사람들이 풍랑을 만났을 때 했던 일 중, 중요한 일은 모든 것을 바다에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고 남은 모든 식량까지도 바다에 버립니다. 지금 목숨을 잃게 되었는데 모든 물건들이 무슨 소용이 있었겠습니까?
하나님은 인생에&n bsp;극심한 광풍을 주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극심한 광풍이 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지는 순간에
비로소 내 인생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풍랑을 통해 우리에게 위기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우리가 진짜 가치 있는 것과 버려도 되는 것을 구분할 있는 은혜를 주십니다. 버려도 되는 것들 때문에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를 깨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도바울이 모든 사람에게 확신 있기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사명 때문이었습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에서 복음을 전할 사명을 받았기에 절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사명이 남아 있는 사람은 절대로 데려가시지 않습니다. 사명이 있는 자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이 주시는 크고 작은 풍랑을 통해 정말 중요한 것들을 깨닫고 붙잡을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또한 그 가운데 오히려 사명을 발견하여 더욱 굳건히 서는 믿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