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베소 교회에 보낸 바울의 편지는 로마 감옥에서 쓴 것이지만 전혀 위축되거나 부끄럼 없이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의 일과 이방인을 위하여 복음을 전하는 일로 갇혔기 때문입니다(1). 원래 바울은 유대교를 신봉하는 자로써 유대교의 정통교리를 붙들고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이 자신의 야망이었으나, 다메섹 사건을 통해 예수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이며, 너희를 위한 것임을 이야기합니다(2). 이방인을 위한 복음사역은 자신의 계획과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로 지금까지 감추어 있던 비밀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성령께서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나타내 보이신 것처럼, 일반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에게 알게 하셨고 깨닫게 하신 것처럼 기록한 것을 읽으면 너희도 그리스도의 비밀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3-5). 그리스도의 비밀은 유대인만이 아니라 이방인들도 복음으로 말미암아 상속자가 되고, 지체가 되어, 약속의 참여하는 자가 됨을 말합니다(6). 상속자가 되었다는 것은 아브라함의 영적인 후손으로 복의 근원으로 형통한 삶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지체가 되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 일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약속의 참여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은 구원 받고, 천국에 들어가며, 승리의 약속과 하나님의 나라의 기업과 상급에 참여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복음을 위하여 일꾼이 되었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이지만 은혜를 주셔서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신 것이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7-9).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한 일꾼으로 쓰임 받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생명을 주시고, 직분과 은사를 주시고 건강도 주셔서 복음을 위해 쓰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라는 의식이 충만하면 사명 감당할 수 있습니다. 부담감 없이 기쁨으로 행복한 가운데 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 사명을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통해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기를 예정하신 것임을 말씀합니다(10-11). 교회는 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믿고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뿐 아니라 이 복음의 비밀을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선포하며 살아가야할 것입니다(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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