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황혼이혼과 삶의 미로

鶴山 徐 仁 2017. 1. 12. 11:14

 

 


황혼이혼과 삶의 미로

글: 鶴山






시대 흐름의 많은 변화 가운데

요즘 우리사회는 가족의 분가 뿐만 아니라,

황혼이혼이라는 화두가 회자되고,

하나의 유행인 것처럼,

번지고 있는 것을 보노라면

긴 세월 동안 희노애락을 함께 했든

고운 정 미운 정을 접어야 할 만큼

이별의 이유가 쌓여져 있을까 의아스럽다.


수십년 간 부부가 함께 걸어온

삶의 미로를 서로 공유하고 있을터인데

새로운 인연을 만나서,

아니면, 홀로서기로 새 삶을 꾸림이

보다 더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으로

확신을 할 수 있는 가운데

결단을 하게 된 것인지

남들의 일이긴 하지만,

의아스러운 생각을 할 때가 많다.


흔히, 마누라는 마주 누워라는 의미요,

여편네는 옆에 있네라는 의미라고들 하듯이

어쨌든 홀로보다는, 둘이 함께 하는게

삶의 미로를 헤쳐나가기가 수월하지 않을 까!


고희를 넘긴지도 꽤 세월이 흘렀고,

부부가 함께 한 세월도

이제 3년 후면, 50년이 되지만

매우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홀로보다는

누구와 함께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건

한자의 "人"에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어느 분의 글에서 얘기한 것을 보면,

젊은 시절에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노라면.

대부분 아내가 남편에게 기댄 채 찍은 장면이 많지만,

늙은 부부의 사진에서는

반대로, 남편이 아내에게 기댄 채 찍는 경우가 많다고 하듯,

황혼이혼의 경우도 아내 쪽의 청구가 더 많다는 통계를 보았다.


하지만, 악하고, 무능하거나

심지어 장 기간 병고로 고생하는 남편이었다 하더라도,

헤어진 후에는 그래도 함께 했든 시간에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는 얘기를

당사자들이 흔히 얘기하는 걸 접하게 되니,

부부가 황혼에 헤어지는 것도 신중, 또, 신중해야만,

인생의 여유로움을 즐겨야 할 귀중한 여생에

또다시 삶의 미로를 찾느라고 새로운 고생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돌이켜, 자신의 삶을 생각해 보아도,

지금껏, 부부로 함께 살아온 기간에

부부 싸움을 나름대로 심하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 사는게

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였지만,

그래도 인생 여정을 결산해 볼 때,

부부의 연을 맺고, 부부가 함께 한 세월이

가장 의미 있는 보람된 삶의 역사라고 생각된다.


비록, 나이를 먹어 철이 좀 들었지만

아내와 함께 한 인생 여정이었기에,

삶의 미로를 잘 헤치며,

오늘까지 삶을 꾸릴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


이제 남은 소망도 아내와 함께,

같은 시간대, 아니면, 비슷한 시기까지,

남은 세월을 함께 하길 바랄 뿐이다.



황혼이혼을 생각하면서, 새롭게 삶의 미로를,

헤쳐나가고자 하는 부부들께,

보다 더 심사숙고하기를 권하며, 충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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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세상살이에서,

대다수의 공통된 생각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

결코, 빈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주 작은 마음 가짐과 변화만으로도

참신하게 삶의 생기와 향기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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