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에게 간절히 호소합니다. ‘불의한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음행하는 사람, 우상 숭배하는 사람, 간음하는 사람, 남색하는 사람, 도둑질 하는 사람, 탐욕을 부리는 사람, 술 취하는 사람, 모욕하는 사람, 속여서 빼앗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율법적 행위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고 강조한 사도 바울이 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나라는 믿음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요? 로마서에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 사도 바울은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깊이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그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의 관심이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두려워하기 때문에, 구원받으려고 음행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빛 가운데 사는 것이 행복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가장 기쁘기 때문에 그렇게 살기를 원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도 바울은 12절에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가지고 음행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오늘날 왜 교회가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었을까요? 그것은 잘못된 믿음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시고, 내 병을 낫게 하시고, 내 자식 대학에 합격시켜주셔야 한다는 믿음에 기초해서 기도하고, 예배드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세상의 복을 받기 위해서 믿음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돈을 버는 것이 복입니까? 자녀가 대학에 가는 것이 복입니까? 오래 사는 것이 복입니까? 아닙니다. ‘돈을 벌어서 죄를 짓는다면, 대학을 나오고 큰 사기꾼이 된다면, 오래 살면서 부도덕한 삶을 산다면...’ 그것은 복이 아닙니다. 진짜 복은 더러운 음행을 피하는 것이며,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는 것이 복이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는 것이 복이며, 오만한 자리에 앉지 않는 것이 복이라고 고백하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복을 위해서 오늘도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