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조용히 무탈한 가운데 살아가고 싶다

鶴山 徐 仁 2015. 1. 6. 21:46

 

 

조용히 무탈한 가운데 살아가고 싶다

 

누구도 삶의 이상형을 자신있게 내어놓을 수 없는 게 인간의 삶이 아니겠는 가!

한참을 살다가 고희를 지나서야 제대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노라니,

나에게 가장 이상적인 삶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게 된다면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조용히 무탈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답을 하게 될 것 같다.

 

웬만큼 살아보니, 인간사회의 세상살이는 자세히 들여다 보노라면 

도토리 키 재기같은 삶의 여정에서 왜 그렇게 힘들게 아웅다웅 살아야 하는 지!

따지고 보면, 과욕이 빚어내고 있는 상대적 빈곤감의 산물이 아닐 까 싶다.

 

자화자찬 성공하였노라고 스스로 우월감을 만끽하면서, 짧은 한생을 살아본들,

인생사는 묘하게도 예부터 선인들이 새옹지마라고 일컫지 않았는 가!

어찌 모든 것이 한결같이 좋을 수야 있을 터인 가 말이다.

 

살다보면 세상만사, 흥하면, 또, 어느 때, 어느 곳에서는 쇠하는 법이니,

 누구나 짧은 인생이라고들 하지만, 긴 세월을 살다가 보노라면

그저 범부의 삶 속에 조용히 무탈한 가운데 살아가는 게

가장 복된 인생 여정이라는 마음을 가지게 될 거다.

 

누가 뭐래도 현재 자신을 돌아보노라니, 나 역시 온전치는 않았다 하더라도

나름대로는 자신만의 독특한 삶의 행태와 색깔을 포기하지 않은 채

신이 자신에게 준 달란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렴하고 적응하여,

 하고 싶었던 일, 비교적 감당할 수 있었던 일을 하는 가운데

한생을 무난하고 무탈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한편으로는 운(運)이 좋았었고, 여러 사람의 인덕(人德)을 입어서

자신이 오늘 여기, 현재의 위치에까지 이르런 것으로 여겨지지만,

 다른 그 무엇보다도 나의 삶의 원동력이라면 스스로의 생각에

비록, 가족이나 지인들로부터 좀팽이라는 얘기를 들어도 

자신의 그릇에 넘치지 않도록 자제하는 삶의 여정이 

조용히 무탈한 가운데 살아갈 수 있게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