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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공병호 박사의 "깨달음, 불현듯 온다"

鶴山 徐 仁 2014. 9. 17. 08:44
깨달음, 불현듯 온다
공병호

1981년에 캘리포니아의 어느 병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한 여성분입니다. 그 분은 중병환자들을 인터뷰해서 책을 쓰기 위해 큰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그 여성학자는 결혼한 지 10년을 맞이한 상태였습니다.
물론 그 10년 동안 남편도 학자기 때문에 부부는 금술이 좋았고 많은 연구업적도 남겼고,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발표도 해서 생활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멋진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은 아이들을 갖지 않기로 결심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연구 중에 아주 중한 상태인 환자, 여성 환자 한 분을 만나게 됩니다.
그 여성 환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정말 그 여성학자 분(심리학자)은 크게 깨우침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아픈 상태에서 수개월의 투병상태에서도 정말 놀라울 정도의 불굴의 의지를 갖고 투병생활을 견뎌내는 여성 환자를 보면서 도대체 어떻게 저런 힘이 내면세계로부터 허약한 환자에게서 나올 수 있을까? 그런 궁금함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그 환자분은 슬하에 4명의 아이들을 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환자로부터 듣게 된 이야기중 하나는 이런 부분이었습니다.
“내가 내 일생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한 가지 내렸다고 한다면 그것은 네 명의 아이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여성학자분은 이렇게 토로합니다.
“나는 그동안 만났던 많은 사람들 중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그토록 만족해하는 사람들을 일찍이 만나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 남편을 만났을 때 불현듯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보, 우리가 정말 실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지요.
남편이 정말 깜짝 놀랐죠.
“어떤 실수냐?”,
“우리가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심한 것은 일생일대의 실수일 수 있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아이를 갖기로 결심을 하고 다행히 아이를 낳아서 키우게 됩니다.

여러분 그 분의 성함은 심리학자인 셀리 테일러씨입니다.
여성 심리학자이시고 그 분은 보살핌(The Tending Instinct)이라는 책을 내신 분이시기도 하고, 캘리포니아의 분교에서 사회심리학과 보건심리학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분이시지요.

살면서 깨달음은 불현듯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 깨달음은 큰 깨달음일 수도 있고, 작은 깨달음일 수도 있지요. 그 깨달음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에게 다가와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깨달음은 대부분의 경우에 우리 삶을 한 단계 크게 성장시키는 그런 깨달음일 수가 있지요.

그 때 우리가 취해야 할 것은 살아가면서 내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내가 이런 분야에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깨달음에 대해서 문호를 닫아둘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항상 문을 열고 스스로 배우고, 깨우치고, 익히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우리 자신을 나날이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여성학자 셀리 테일러씨는 실질적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었지, 환자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중병환자상태에 있었던 그 여성 환자가 셀리 테일러의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은 것이지요.
오늘 하루도 누구를, 언제, 어디서 만나시든지 항상 배움에 대해서 문호를 열어두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의 삶은 매일이 새로워질 수 있을 것이고, 매일이 과거보다도 성장해가는 삶을 만들어 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삶의 자세를 유지할 때 우리들의 삶은 나날이 새로움과 나날이 성장함과 나날이 밝음으로 가득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