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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를 따듯 - 렘 6:9-15 |
9.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포도를 따듯이 그들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말갛게 주우리라 너는 포도 따는 자처럼 네 손을 광주리에 자주자주 놀리라 하시나니 10. 내가 누구에게 말하며 누구에게 경책하여 듣게 할꼬 보라 그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였으므로 듣지 못하는도다 보라 여호와의 말씀을 그들이 자신들에게 욕으로 여기고 이를 즐겨 하지 아니하니 11. 그러므로 여호와의 분노가 내게 가득하여 참기 어렵도다 그것을 거리에 있는 아이들과 모인 청년들에게 부으리니 남편과 아내와 나이 든 사람과 늙은이가 다 잡히리로다 12. 내가 그 땅 주민에게 내 손을 펼 것인즉 그들의 집과 밭과 아내가 타인의 소유로 이전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3. 이는 그들이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욕을 부리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14.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15.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않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지는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 내가 그들을 벌하리니 그 때에 그들이 거꾸러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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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를 따듯 그들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말갛게 주우리라>(9절)는 것은 바벨론 군대가 유다의 남은 자들조차도 마치 포도를 따듯 깨끗이 그들의 포로로 삼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사야서도 온 땅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두고 이렇게 묘사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 민족 중에 이러한 일이 있으리니 곧 감람나무를 흔듦 같고 포도를 거둔 후에 그 남은 것을 주심 같을 것이니라>(24:13).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포도가 감히 익은 송이를 따내는 농부의 손길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어떤 농부가 익은 포도송이를 따내는 일을 미루거나 망설이겠습니까? 하나님은 범죄하고 타락한 유다를 마치 농부가 다 익은 포도송이를 따듯 그렇게 가차없이 심판하겠다고 하십니다.
분노가 가득하여 <그러므로 여호와의 분노가 내게 가득하여 참기 어렵도다 그것을 거리에 있는 아이들과 모인 청년들에게 부으리니 남편과 아내와 나이 든 사람과 늙은이가 다 잡히리로다>(11절). 도대체 여호와의 경책을 들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누구도 그 귀에 할례받은 사람이 없어서 여호와의 말씀을 오로지 자신들에 대한 욕으로만, 저주로만 여길 뿐이라고 하십니다(10절). 따라서 이제는 여호와의 분노가 머리끝까지 가득 차 그걸 다 예루살렘 거리에 있는 아이들과 청년들과 남편, 아내, 나이 든 사람, 늙은이들에게 쏟아 부어 그들이 몽땅 포로가 되고 노예가 되게 하시므로 마치 포도를 따듯 깨끗이 심판하시겠다고 하십니다. 달도 차면 기울 듯이 하나님의 분노도 가득 차면 폭발하는데 특히 하나님을 분노케 한 당시 유다의 죄악은 <그들이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욕을 부리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한 것>(13절)이었다고 하십니다. 부디 귀에 할례를 받아 여호와의 경책을 달게 받으시고, 탐욕과 거짓을 자제하고 피하시므로 하나님의 분노를 사지 마십시오.
그들을 벌하리라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 하였느냐 아니라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않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지는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 내가 그들을 벌하리니 그때에 그들이 거꾸러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15절). 당시에는 선지자들이 하나같이 거짓되게 예언했습니다. 전혀 평강하지 않았음에도 <평강하다 평강하다>하며 사람들을 속였고, 백성들의 상처가 깊고 곪아 만신창이가 되었음에도 건강하다 건강하다 하며 기만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짓되고 탐욕에 쩔어 백성들을 계속 속이며 엉터리 예언 행각을 일삼으면서도 부끄러워하거나 일말의 양심의 가책 조차 느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얼굴이 쇠가죽만큼이나 두꺼웠다는 것입니다. 못난 짓을 하다가도 남에게 들키면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이 허물을 지적하시고 죄악을 준엄하게 책망하시며 고발하셨음에도 그 얼굴이 조금도 붉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런 모습, 이런 태도가 가장 절망적입니다. 반성과 회개가 없는 곳에는 더 이상 희망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진노와 무서운 징벌만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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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성노 독일 본(Bonn) 대학교 신학부 졸업 뮌헨(Muenchen) 대학교 신학부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역임 푸른교회(분당 소재)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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