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6.14 03:01
[이란혁명수비대 이라크 출병… 사우디 등은 반군 지원說]
반군, 바그다드 포위 작전
시아파 수천명 정부군
입대
美는 드론 공습 가능성 커져
이라크 반정부
수니파 무장조직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는 13일 수도 바그다드에서 각각 북쪽으로 95㎞ 떨어진 사디야, 동북쪽으로 125㎞ 떨어진
자우라 등 두 도시를 추가로 점령했다. ISIS가 수도 인근 도시를 차례로 장악하면서 바그다드 포위 작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라크의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알리 알시스타니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나라와 국민을 보호하고 테러리스트와 싸우려면 자원해서 무기를 들거나 정부군에 합류하라"고 주장했다. 시아파 주민 수천명이 반군에 맞서기 위해 자원입대를 신청하면서, 시아파와 수니파의 '이슬람 종파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ISIS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이라크 시아파 정부를 돕기 위해 혁명수비대(파스다란)를 파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란·이라크는 1980~1988년 전면전을 치렀던 '앙숙' 관계다. 당시 양국 전쟁 역시 이슬람의 종파 분쟁에서 비롯했다.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이고, 이라크를 지배했던 사담 후세인 독재 정권은 수니파였다. 하지만 26년 만에 상황은 반전됐다. 현재 이라크 정부를 이끌고 있는 알 말리키 총리는 시아파다. 반군인 ISIS가 급진주의 수니파에 속한다.
이라크의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알리 알시스타니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나라와 국민을 보호하고 테러리스트와 싸우려면 자원해서 무기를 들거나 정부군에 합류하라"고 주장했다. 시아파 주민 수천명이 반군에 맞서기 위해 자원입대를 신청하면서, 시아파와 수니파의 '이슬람 종파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ISIS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이라크 시아파 정부를 돕기 위해 혁명수비대(파스다란)를 파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란·이라크는 1980~1988년 전면전을 치렀던 '앙숙' 관계다. 당시 양국 전쟁 역시 이슬람의 종파 분쟁에서 비롯했다.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이고, 이라크를 지배했던 사담 후세인 독재 정권은 수니파였다. 하지만 26년 만에 상황은 반전됐다. 현재 이라크 정부를 이끌고 있는 알 말리키 총리는 시아파다. 반군인 ISIS가 급진주의 수니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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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반군을 이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가 11일 이라크‘제2도시’모술의 중심가를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13일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북쪽으로 60㎞ 떨어진 디얄라주(州) 주도 바쿠바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다. /AP 뉴시스
시아파의 연대에 맞서 수니파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는 이미 ISIS 지원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영국·체첸 등의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젊은이 수백명도 ISIS에 입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최대 변수는 미국의 군사적 개입 여부와 수준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당장 지상군 투입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엔평화유지군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다국적군 개입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낮다. 이 때문에 무인기(드론) 공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79년 이란 주재 미 대사관 점거 사건 이후 국교가 단절됐던 미국·이란이 ISIS에 맞서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에 진출한 20개 국내 건설업체의 직원 1200여명은 대부분의 사업장이 ISIS 장악 지역에서 떨어져 있어 현재까지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파·수니파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사후(632년)에 그의 후계자 선정 방식을 놓고 충돌하며 분열한 양대 종파다. 무함마드의 아들이 모두 일찍 세상을 떠나자,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조카이자 사위인 알리를 적통으로 받아들였다. 반면 수니파는 초대 칼리프(종교 지도자)로 선출된 아부바크르를 정통으로 간주했다. 현재 세계 16억 무슬림 인구 가운데 90%는 수니파, 10%는 시아파로 추산된다.
▲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의 조직원들이 지난 1월 시리아 동부 도시인 라카에서 대열을 맞춰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2011년 시리아 내전에 반군으로 뛰어들어 시리아 동북부 주요 도시를 점령한 데 이어, 이라크에서도 모술·티크리트 등을 장악하며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AP 뉴시스
▲ 이날 피란길에 오른 모술 주민은 전체 200만명 중 50만명에 달했다. ISIS는 모술·티크리트를 점령한 데 이어 바그다드로 진격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우리는 책임을 다했으며, 오늘로 미국의 전투 임무는 끝났다."
2010년 8월 31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미군의 전투 임무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이 말이 허언(虛言)이 되기까지는 불과 3년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2011년 12월 미군 완전 철군 이후 경제적·외교적 지원을 통해 이라크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오바마 정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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