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겸손하라]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6. 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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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라

2013-6-11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베드로전서 5장 6, 7절)

위에 적은 말씀은 내가 40대 나이에서부터 깊이 마음에 담고 지내던 말씀이다. 내 목회의 좌우명이라 여겨 정성들여 적어 내 책상 위 한 곳에 붙여두고 수시로 읽곤 하던 말씀이다. 내가 이 말씀을 목회생활의 좌우명으로 삼아야지 하고 결심한 것은 당시에 농촌목회를 하면서 크게 실패하고 난 후부터이다.

경기도 화성군 남양만(南陽灣)에서 농민목회를 하던 때이다. 가난하게 살아가는 농민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농민들의 소득을 높여주는 일에 교회가 도움을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서 몇 가지 부업단지를 교회가 앞장서서 꾸려 나갔다. 그러나 경영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어서 얼마 못가 빚을 지게 되었다. 빚을 지고 나니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발뺌을 하고 결국은 책임이 나에게로 돌아왔다.

빚더미에 앉아보지 않은 사람은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는 괴로움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빚더미에 앉고 나면 인격도 없어지고 인권도 사라진다. 글자 그대로 빚진 죄인이 되어 온갖 수모를 겪게 된다. 그런 수모의 과정을 겪게 되면서 찾은 말씀이 베드로전서 5장에 나오는 "겸손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여기서 “겸손하라”는 말은 명령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겸손하라"고 명령하신다.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감화력이 있었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겸손한 사람들이었다. 예수님이나 부처님은 말할 나위 없거니와 간디나 만델라, 링컨이나 안창호 같은 분들은 겸손이 체질이 된 분들이었다. 그리고 경영인들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경영인들은 겸손한 분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겸손하라"고 명령하시고서 그렇게 겸손하게 살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높여 주신다고 약속하신다. 우리가 할 일은 "겸손"이요 하나님께서 하실 일은 "높여 주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