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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토론·창의력(4)]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4. 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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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토론·창의력(4)

2013-3-25

우리 사회는 토론문화가 정착되어 있지를 못하다. 정치계나 기업에서는 물론이려니와 교실에서나 가정에서도 그러하다. 심지어 교회에서까지 서로 간에 가슴을 열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분위기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요즘 들어 큰 교회들 중에서 문제들이 일어나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가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애초에 대화와 토론의 분위기가 이루어 있지를 못한데서 기인한다.

이사야서1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대화를 요청하신다.

"여호와가 말씀하셨다. 너희는 와서 함께 의논하자. 너희의 죄가 진홍색과 같으나 눈같이 희게 될 것이고 진홍색천과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될 것이다."(이사야서 1장 18절)

대화는 기적을 낳는다. 서점에 가면 "대화의 기적"이란 제목의 책이 있다. 깊은 대화가 얼마나 큰 기적을 일으키는지에 대하여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우리 사회에서 끊임없이 부딪히는 숱한 갈등과 분쟁들이 대화와 토론의 부재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잠언에서는 다음같이 일러준다.

"경영은 의논함으로 성취하나니 지략을 베풀고 전쟁할지니라."(잠언 20장 18절)

이스라엘 기업들이 요즘 같은 세계적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강한 것은 대화와 의논이 생활화된 토론문화에서 오는 열매이다.

대화와 토론의 명수는 아테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였다. 그의 강의법을 산파술이라 한다. 마치 산모가 아기를 낳을 적에 산파가 곁에서 도와주듯이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과 대화하면서 스스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하여 도와주었다. 그 점에서는 예수님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은 12제자들과 3년간 함께 지내시면서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하여 제자들을 깨우치셨다.

대표적인 경우가 마태복음 16장에 나오는 제자들과의 대화 장면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시기를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물음에서 시작되어 베드로의 신앙고백으로 끝나는 대화를 통하여 예수님의 대화를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