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토론·창의력(1)2013-3-21 |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한 책을 600권이나 구입하여 정부기관에 돌린 적이 있다. 이스라엘 언론인 출신 사울 싱어가 쓴 ‘창업국가(Start-up Nation)’란 제목의 책이다. 지난 해 11월 대통령 후보였던 박근혜도 한 간담회에서 “창업국가 코리아가 되어 신기술, 아이디어, 콘텐츠가 새로운 기업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 창조경제론은 경제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조직으로 ‘미래창조 과학부’를 신설하여 자신이 후보시절에 언급한 ‘창조경제’를 이끌 중심기관으로 세우려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창조국가’, ‘창조경제’, ‘창조과학’이란 말은 이 나라의 장래를 결정하여 줄 중요한 말로 등장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창조국가’이든 ‘창조경제’이든 먼저 있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 없이는 ‘창조국가’도 ‘창조경제’도 불가능한 것이다. 다름이 아니라 ‘창조교육’이다. 창조적인 교육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창조국가도 창조경제도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창조교육’이란 어떤 교육인가? 어떤 교육을 일컬어 ‘창조교육’이라 하는가? 창조국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스라엘은 ‘창조교육’의 핵심으로 세 가지를 말한다. 첫째가 참여하는 교육이다. 둘째가 토론하는 문화이다. 셋째가 국민들의 창의력을 길러주는 시스템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이들 세 가지 모두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기에 ‘창조국가’나 ‘창조경제’가 말로만 끝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지려면 이들 3가지를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하여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
참여·토론·창의력(2)2013-3-22 |
창조국가, 창조경제, 창조문화와 같은 말들이 이 시대의 화두(話頭)가 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시절이나 당선된 이후에도 일관되게 창조경제를 강조하여 온 만큼 국가경영의 중심에 창조경제, 창조과학을 내세우게 될 것이다. 그런데 모두들 창조국가, 창조경제를 말하면서도 이를 가능케 함에는 창조교육이 먼저 있어야 함을 소홀히 한다. 창조적인 사람이 있어야 창조국가를 이룰 수 있고, 창조적인 기업이 있어야 창조경제를 이루어 낼 수 있게 된다. 그런 창조적인 사람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창조적인 교육에서 길러진다. 어제 글에서 창조교육의 핵심으로 이스라엘의 경우 세 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참여와 토론 그리고 창의력 세 가지이다. 이스라엘의 참여하는 교육에 대하여 이스라엘 창조교육의 핵심인물인 헤츠키 아리엘리는 다음같이 말한다. "학생들이 농구나 수영, 자전거를 배울 때는 본인이 직접 합니다. 다른 교육도 이래야 합니다. 직접 참여하는 교육이 이스라엘 교육의 핵심입니다." 지당한 말이다. 자전거 타기를 연습할 때에 본인이 자전거를 잡고 직접 연습에 참여하지 않고는 절대로 자전거 타기를 배울 수 없다. 수영 역시 마찬가지이다. 나는 아직 수영을 못한다. 그래서 나의 별명이 '맥주병'이다. 내가 수영을 연습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바닷가에서, 수영장에서 몇 차례나 연습을 하였지만 수영하는 요령을 들을 때는 이해가 가지만 막상 물속으로 들어가면 뜨지를 못하고 가라앉는다. 공부하는 것도 창조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몰두할 때만이 제대로 되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 교육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을 첫 번째로 손꼽는다. 이스라엘이 일궈낸 경제기적의 비결을 쓴 책인 "창조국가(Start-Up Nation)" 서두에서 다음같이 말한다. “혁신의 열쇠를 찾고 있다면 당연히 이스라엘을 주시해야 한다. 세계 경제는 혁신이 필요하다. 이스라엘이 바로 그것을 가지고 있다. 창조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생기 있게 유지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창업국가인 이스라엘에서 배울 수 있는지 아는 것은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
참여·토론·창의력(3)2013-3-23 |
창조국가, 창조경제를 이루어 나가려면 먼저 ‘창조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창조교육을 통하여 창조국가를 이루어낸 모범적인 사례로 이스라엘을 손꼽는다. 이스라엘의 창조교육은 세 가지 내용을 강조하는 교육이다. 1)참여하는 교육 2)대화하는 문화 3)창의력 강화 첫 번째의 참여하는 교육에 대하여는 어제 글에서 살폈다. 오늘은 대화하는 문화 혹은 대화하는 풍토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특히 우리 사회는 대화하는 문화가 없다. 어느 곳을 말론하고 대화를 하지 못하고 상명하달식(上命下達式)의 풍토에 젖어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창조국가를 이루어나가려면 먼저 대화하는 풍토 내지 대화하는 문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대화하는 풍토를 교육과정에 정착시켜 하브루타(Chavruta)를 발전시켰다. 하브루타는 나이 계급성별에 관계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대화와 논쟁을 통하여 정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하여 승자(勝者)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토론하고 논쟁하고 듣고 사고하는 방법을 몸으로 체득하게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도서관은 시끄럽다. 도서관에서 칸막이도 없이 둘이 마주 앉아 질문하고 대답하기를 계속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아이들은 그런 토론문화에서 자란다. 그렇게 토론하는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게 된다. 우리사회에서는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 경인인과 노동자 사이에 그런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주입식 혹은 강압식 관계가 이루어지기에 각자에게 동기부여가 이루어지지를 못하고 자발적인 목표의식을 상실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경우는 어려서부터 참여하는 교육과 대화하는 풍토 속에서 자라다 보면 작은 사고(Small Head)에서 큰 사고(Big Head)로 성장케 된다.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이런 교육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세계 인구의 0.3%인 인구에서 성공한 창업기업이 10%에 이르게 하였다. 창조적인 사고를 통한 창조산업이 창조경제를 이루고 나아가 경제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게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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