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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공화국 이야기(1)]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2. 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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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공화국 이야기(1)

2013-2-18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인 일본의 여류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쓴 책 중에 "바다의 도시 이야기"란 제목의 책이 있다. 한국에서는 한길사 간행으로 상, 하 두 권으로 출간 되었다. "베네치아공화국 1천년의 메시지"란 부제가 붙은 책이다. 며칠 후면 새로운 정권이 시작되는 즈음에 모두들 꼭 일독하였으면 하는 바램에서 소개하고 싶다.

베네치아는 1,500년 전 갈대뿐인 늪지대였다. 아무 쓸모없는 그곳에 도시가 들어서게 된 것은 AD 452년 훈족 지도자 아틸라가 로마를 침공하는데서 시작되었다. 당시에 아틸라의 군대가 지나가는 곳마다 시체가 쌓여갔다. 아틸라의 군대에 쫒긴 피난민들이 남쪽으로 남쪽으로 피난하다 더 갈 곳이 없어지자 갈대가 우거진 갯벌에 말뚝을 박고 그 위에 집을 짓고 살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베네치아에 17만의 인구가 모여들어 도시를 이루게 되었다. 그들은 온갖 투쟁을 거치며 베네치아공화국으로 발전하였다. 그들이 처음으로 국가원수를 선출한 것은 697년이다. 그 후로 1797년 나폴레옹 군대에 의해 멸망하기까지 무려 1,100년에 걸쳐 공화국을 이어갔다. 작은 나라라 하여 주위의 강대국들이 무시하여 살아남은 것이 아니었다. 당시의 최대 강국이었던 터키와만도 4번이나 전면전을 치를 정도로 피나는 투쟁을 치르며 번영의 역사를 이루었다.

자원이래봐야 소금과 생선 밖에 없는 인구 17만의 도시 국가 베네치아가 어떻게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살아남아 번영을 이루었느냐? 그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우리가 베네치아공화국에서 배워야 할 내용이다.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베네치아공화국 1,100년의 비결을 4가지로 일러준다.

첫째는 불굴의 개척정신이다.
둘째는 17만 전 국민을 하나로 만든 공동체정신이다.
셋째는 사기업처럼 경영한 국가경영이다.
넷째는 유연한 적응력이다.

이제 이들 4가지 생존과 번영의 비결을 하나씩 살펴가며 우리 한국인들이 배워야 할 바를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