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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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高地)가 바로 저긴데...]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2. 11. 1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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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高地)가 바로 저긴데...

2012-11-12

등산가들의 말에 의하면 높은 산을 오를 때 가장 위험한 지점이 8부 능선이라 한다. 바닥에서부터 천신만고 끝에 오르고 올라 고지가 보이는 8부 능선에 이르면, ‘이제 다 왔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어지면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지금 8부 능선에 와 있다. <선진한국. 통일한국>에 이르는 고지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8부 능선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방심하거나, 자만하거나, 분열하게 되면 지금까지 애써 올라온 8부 능선에서 주저앉게 된다. 고지를 바로 눈앞에 둔 채로 주저앉게 된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다가오는 5년이 참으로 중요한 시간이다. 앞으로 5년은 우리가 선진한국. 통일한국이란 고지에 오르게 되느냐 아니면 여기서 주저앉아 시시한 나라로 멈추고 마느냐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시간이다.

우리는 1945년 해방 이후 기적적인 업적을 이루며 오늘에 이르렀다. 온갖 장애를 하나하나 극복하며 용하게도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하늘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이룰 수 없는 업적을 쌓으며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나라 사정이 흔들리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고지에 이르려면 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겨레의 자원을 하나로 모아 고지를 향하여 전진하여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하다. 국민통합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정치권이 너무나 취약하고 국민정신을 깨우쳐 나갈 교육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거기에다 국민들의 혼(魂)을 일깨워 나갈 종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나라의 종교가 병들어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자고로 종교가 병이 들면 백성들의 정신이 병들고 정신이 병들면 가정이 병들고 사회가 병들게 된다. 그러기에 어느 시대에나 종교는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시대를 지켜 나가는 마지막 보루로 순수하고 건강하여야 한다.

일언이폐지하고 우리는 지금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 <위대한 한국건설>이란 고지(高地)의 8부 능선인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절대로 그럴 순 없다. 여기서 멈추거나 주저앉을 수는 없다 <고지(高地)가 바로 저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