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9)2012-3-30 |
내가 남양만 간척지에서 농민선교를 할 때다. 농민들이 벼농사만 지어서는 겨우 먹고 살 정도이지 자식들 교육비나 문화 생활하는 데는 여력이 없었다. 이에 교회가 앞장 서서 양돈단지, 젖소단지, 새마을공장 등을 세우는 일에 동분서주하였다. 그러나 경험이 없이 하는 일이라 하는 프로젝트마다 적자를 보게 되고 결국은 교회가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 내가 빚에 쪼들리는 모습을 곁에서 보신 어머니께서 추운 겨울에 금식기도를 시작하셨다. 나는 그러시는 어머니가 염려되어 말씀 드렸다. "어머니 아들 위해, 교회 위해 기도하시는 것은 좋은데 금식일랑 하지 마세요. 이 추운 겨울에 노인이 금식하다 감기라도 걸리시게 되면 건강 상합니다. 그렇잖아도 복잡한 터에 어머니까지 아프시게 되면 더 어려워집니다. 그러니 금식은 그만 두시고 그냥 기도하세요"하고 권하였더니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이 늙은 어미가 아들 목사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기도 밖에 더 있겠냐? 내 하는 데로 가만 두어라. 살만큼 살았는데 기도하다 죽으면 그것도 영광인데 뭘 그러냐" 그러시는 어머니를 나는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며 “어머니 괜찮습니까? 무리하지 마십시오."하고 말씀 드리곤 하였다. 그러기를 닷새를 지나시더니 새벽기도 마친 시간에 어머니께서 날 부르시더니 밝은 얼굴로 말씀하셨다. "김목사 오늘 내가 금식을 마쳤다" 하시기에 나는 반가운 마음에 "어머니 무사히 마치셔서 다행입니다"하였더니 어머니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오늘 금식을 마친 것은 새벽에 기도하는 중에 영음을 들었기 때문이다"하셨다. 영음(靈音)이란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 경우를 말한다. 이에 내가 묻기를 "어머니 어떤 음성을 들었는데요?"하였더니 "아들 목사가 지금은 어려우나 42살이 되면 괜찮으니라"는 음성을 들었노라 하셨다. 나는 그 내용이 미심쩍어 "어머니 원기가 없으셔서 혹시 텔레비전 소리 헛들은 거 아닙니까?"하고 반문하였더니 어머니는 하나님의 음성임을 확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그러려니 하고 지났는데 42살이 되던 정월부터 모든 일이 순조롭게, 기대하던 이상으로 잘 풀려 나갔다. 그때서야 나는 아들을 위한 어머니의 정성 어린 기도가 기적을 만들어내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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