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클래식. 오페라

[스크랩] 베토벤 - 열정

鶴山 徐 仁 2012. 2. 28. 08:51

 



 

 

     Piano Sonata No.23 in F minor, Op.57
     'Appassionata'

 

     베토벤 / 피아노소나타 23번, 바단조 '열정'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전악장 이어듣기

 

 

 

                                                제1악장 Allegro assai

 

1악장 (Allegro assai)


 

서두의 주제는 사람의 마음 깊숙히 있는 무엇인가를 치는 듯한 목멘 소리이다. 몇 번이나 불안하게 쳐서 울리고 중단되면서 그것은 폭발적인 노여움에 의해 일격에 부서질 때까지 집요하게 계속된다. 우리는 여기서 인간의 정신과 한층 커다란 세계인 자연 혹은 신(神)등으로 이름지어진 것들과의 대화를 엿 볼 수 있다.

 

 



                                              제2악장 Andante con brio

 

2악장 (Andante con brio)


 

앞의 악장에서 흘러 넘쳤던 감정의 일대 격양 후에 출현하는 제2악장 안단테를 통해 제시되는 경건한 기도의 감정은 그 어떤 것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것이다. 베토벤은 이 음악에 몸을 맡기고 몰두해서 그것으로부터 영혼의 안식을 느꼈을 것이다. 이처럼 가장 단순한 주제가 실은 제1악장의 주제 동기의 진행과 그것에 화음 붙임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창조력으로 밖에 할 수 없다.



주제는 2부 형식의 변주로서 진행되는데, 제1, 제2변주로 진행되어 가면서 음표의 단위도 8분, 16분, 32분음표로 세분화되어 제3변주에서 점점 고양된 정신은 하늘을 날아오르듯 하고, 안식을 찾은 행복한 기분은 천상의 노래 소리와 같이 공간에 가득 찬다. 다시 경건한 기도 소리에 의한 대화 풍의 진행이 있은 후, 그것은 돌연 정지하고 정신은 불안에 떨며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다. 이 때 갑자기 감7화음에 스며든다. 그리고, 다음에 하나의 커다란 음향과 함께 이 감정적인 제2악장은 사라져 가는 것이다.

 

 



                                           제3악장 Allegro manon troppo

 

3악장 (Allegro manon troppo)


 

'폭풍우'의 마지막 곡인 이 제3악장에 대해 신트라가 베토벤에게 "작품 31의 2와 <열정 소나타>를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가?"라고 질문한 것에 대해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라"고 했던 베토벤의 대답은 이 악장에 대한 한 적당한 암시라 할 수 있겠다. 불어닥치는 바람, 거친 숨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파도와 같은 동기, 그것은 하나의 소재이며 '폭풍우'는 다시 말해 감정의 폭풍우이다.

세상의 몰이해와 불운한 생활 때문에 창조주를 몇 번이나 저주했음에 틀림없을 베토벤으로서는 치명적인 귀의 질환, 그리고 세상이 공평하지 못한 대해 발끈 성이 나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극 <템페스트>의 주인공으로서 음모에 걸려 망망대해의 무인도에 버려져 복수심으로 불타는 프로스페로의 신조에 대해 베토벤이 커다란 공감을 가졌던 것은 충분히 상상이 되는 일이다.



제3악장 맨 처음의 동기 제시는 전곡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1악장 처음의 동기가 순환 동기로 제시된 것으로, 이는 제3악장의 주제 제시의 배경에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그것은 제2주제에도 비슷하게 반영되었음을 볼 수 있다.

이 마지막 악장은 형식적으로 약간 문제를 갖고 있다. 전개부에서 새로운 주제가 제시되기는 했지만, 그것은 순환 동기로부터 고안된 스포르찬도를 동반한 싱코페이션에 의한 격한 성격이기 때문이다.

그 후 음악은 세차게 흐르는 물과 같이 회오리를 일으키며 흐르고, 또 그것으로부터 폭발적인 고조를 보이며 재현부에 이른다. 그런데 코다에 돌입하기 전에 반복에 의해 전개부를 두 번 반복하게 되는데, 이 반복에 대한 형식적인 해명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로 논의될 수 있다.

전반에 반복 없이 후반만 코다 앞에 두 번 반복하는 방법은 많은 설명을 필요로 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베토벤은 코다로 전혀 새로운 주제를 출현시키는 것을 늦추고 싶었던 것이다."라는 도란드 트베이의 설이 있다. 이것은 재미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베토벤이 당당히 구조적 개량을 시도했던 창작 태도를 생각 해 볼 때 이 설명은 다소 경솔한 감이 없지 않으며, 이 <열정 소나타>와 같이 구조적으로 걸출한 재현부에 대한 근거 있는 설명이라고 할 수 없다.

 

 

 

 

 

 

 

 

 

 

 

출처 : 표주박의 오늘이 마지막이듯
글쓴이 : 표주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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