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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페라

[스크랩]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鶴山 徐 仁 2012. 3. 17. 23:30


    

     Piano Concerto No,5 'Emperor'

     in Eb-major Op.73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Paul Van Kempen, Cond
         Berliner Philharmoniker

 

 

 

 

 

 

 

 

 

 

                        

                                                     전악장 이어듣기

 

 

 

 

 

 

제1악장 Allegro 알레그로 Eb장조 4/4박자


1악장 (Allegro)

 


제2악장 Adagio un poco moto - attaca B장조 4./4박자

2악장 (Adagio un poco moto - attaca)
 

 

 

제3악장 Rondo. Allegro Eb장조 6/8박자

3악장 (Rondo. Allegro)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초연시의 원 악보대로 오케스트라를 재현한 총원 20명의 소편성으로 구성되어 있고 제1 바이올린과 제2 바이올린 주자 각 1명 과 비올라 주자1명, 첼로 주자 2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원전연주로 복원 녹음한 희귀음반이다. 우리에게 각인 되어진 이 곡에 현대피아노와 대규모 오케스트라 협연과는 또다른 새로운 감동을 줄 것이다.

 

1809년 이 곡이 완성되었을 때 나폴레옹 웨이그람 군이 쏘아대는 포성이 은은하게 빈을 뒤흔들었고, 수습하기 어려운 큰 소동과 혼란이 일어나, 군마는 우왕좌왕하고 도시는 온통 수라장이 되고 말았으나, 베토벤은 한결같이 악상에 잠겨 있었다고 한다. 구상이 크고, 감명의 숭고함이 마치 ‘황제’와 똑같다고 해서 이런 칭호를 얻었는데, 최대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제1악장 Allegro. 웅변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다. 갖가지 수법으로 다음에 오는 것을 숨기고 있다. 이윽고 피아노의 중요한 전주가 나타나, 섬세하고 치밀한 연주로써 서정적이며 파동적인 가락이 떠오르면서. 마침내 웅변을 토해 인상은 깊어지면서, 악상은 남김없이 제시된다.


제2악장 Adagio un poco mosso. 이 곡의 가장 뛰어난 악장이다. 절묘한 아름다움, 마음 속에 스며드는 황홀경, 그 위에 종교적인 엄숙함으로 곡의 분위기를 긴장시키면서 진주 빛을 발하고, 은빛 노래를 흘려 나간다.


제3악장 Rondo-Allegro. 피아노의 정화(精華)가 충분히 발휘된다. 수법의 극치와 색채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전관현악이 발하는 힘찬 연주에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힘차게 약동한다. 초연은 1811년 11월 28일 라이프찌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있었고, 피아노는 이 시의 파우리네 교회당 오르간 주자 시나이더였다고 기록 전하고 있다.

 

 

 

 

 


 

리뷰 포인트

 

'황제'를 들으면서 그 연주의 성패를 평가하는 기준을 정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곡의 음반은 정말 수 없이 많으며 연주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기 때문에 '절대적인'평가기준이 있을 수는 없지만, 이번 기회에 '악보에 얼마나 충실한 연주인가?' 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인 기준으로 삼고자 한다. 이것은 연주자들이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명제이며 음악에 대한 '해석'이라는 것은 악보의 충실한 재현이 바탕이 되지 않는 한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황제'는 구김살이 전혀 없는 밝은 곡이므로 음악이 무겁거나 심각해져서는 재미가 없다. 단적으로 말하면 '악보'에 있는 음표와 악상기호만 빠짐없이 연주해도 대단히 좋은 연주가 될 수 있다. 주관적인 음악의 재해석도 거의 필요하지 않은 곡이다.

 

우선 이 협주곡은 피아노 독주와 오케스트라가 균형을 이루어야만 재미있는 연주가 될 수 있다. 피아노의 독주에 오케스트라가 빛을 잃는다든가, 관현악의 녹음상태가 불량하여 그냥 '멜로디라인'만이 들려오는 연주는 듣는 사람에게 아무런 만족을 줄 수 없다.

 

1악장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있어야 하며, '팡파레'적인 주제의 성격상 강인한 오케스트라의 사운드와 낮은 음역-높은 음역에 이르는 관현악의 디테일이 빠짐 없이 살아 있어야 한다. 피아노의 음색은 밝고 빛나는 소리 - 비유하자면 반들반들하게 빛나는 은 덩어리라고나 할까? - 에 단단한 터치를 들려주어야만 한다.

팀파니의 사용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데 1악장의 제시부 같은 곳에서는 분명히 존재감을 가지고 들려오지 않으면 안 된다. 피아노는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다이내믹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분명히 파악하여 돌출하지 않고 적절한 균형을 맞추어 줄 필요가 있다.

 

'황제'는 지금까지 작곡된 모든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밝은 곡이다. 굳이 웅장한 음악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브람스의 협주곡처럼 다소간의 부담을 안겨주는 곡도 아니다. 문자 그대로 쉽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면 베토벤이 남긴 위대한 선물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표주박의 오늘이 마지막이듯
글쓴이 : 표주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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