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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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마다 산길 걷기(1) ]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1. 12. 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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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산길 걷기(1)

2011-12-21

김정일이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이다. 나보다 한 살 적은 나이이니 69세에 죽었다. 백두산 심신을 위시하여 보약이란 보약은 모두 먹었을 텐데 왜 빨리 죽었을까? 언론보도에 의하면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혀 심근경색으로 죽었다 한다. 그 병이라면 나도 지난 해까지 그런 증상에 한참 고생을 하였다. 심장으로 들어가는 동맥이 70%나 막혀 힘든 처지였다. 그러나 제때 원인을 발견하여 서울대학병원에서 시술을 하여 스턴트 두 개를 넣고는 지금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지난 해 이때쯤 시술을 한 후로는 열심히 산길을 걸었다. 동두천 광암동 산속에 있는 두레수도원에는 뒤편으로 멋있는 산길이 나있다. 한 바퀴를 돌아오는데 2시간이 걸린다. 2시간 동안 산길을 걷고 나면 마음과 몸이 상쾌하기가 이를 나위 없다. 물론 일년 전 처음 걸을 때는 힘들었다. 숨이 가쁘고 다리, 허리, 옆구리 온몸이 아파 걷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걷다가 쓰러지더라도 걷자"고 다짐을 하고는 꾸준히 걷기를 계속하였더니 요즘에는 두 시간 내내 산보하는 것처럼 즐겁다.

 

김정일도 나처럼 산길을 하루 두 시간씩 열심히 걸었더라면 그렇게 죽지를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명의가 있고 보약이 있고 처방이 많아도 자신이 죽을 각오를 하고 열심히 땀 흘려, 걷고, 운동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대책이 없다. 건강이란 의사에게 맡겨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의사는 겉에서 도와 주는 사람들이라 여기고 자기 자신이 극복하여 나가야 한다. 오늘도 동두천 두레수도원 둘레 길을 마음 맞는 사람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두 시간을 걷고 와서 행복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