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이커스필드 두레마을에서2011-12-14 |
12월 9일 오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이곳 베이커스필드로 왔다. 도착하는 날 저녁부터 이곳 한인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였다. 베이커스필드는 로스엔젤레스에서 북쪽으로 2시간 가까이 차로 달려 도착하는 미국 서부 곡창지대가 시작하는 지역이다. 이곳으로부터 옥토가 시작되어 장장 700Km에 이르는 곡창지대가 센프란시스코까지 이어진다. 땅이 비옥하여 거름을 주지 않아도 곡식이 잘 자란다. 이 곳만 제대로 농사 지어도 미국 인구 전체가 먹고도 남는다는 규모이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땅 아래에는 석유가 묻혀 있다. 그래서 곳곳에 석유를 찾아 올리는 기구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 곡창지대를 달리며 한국에 이런 들판 하나만 있다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두레마을은 10년 전에 이곳에서 7만평의 농지를 마련하여 공동체 마을을 세웠다. 두레마을 식구들이 온갖 과일나무들을 심고 농사를 지으며 청소년수련과 교포들의 영혼의 안식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올 해는 대추농사가 잘되어 지금 대추 따기와 말리기에 한창이다.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자 교포들 중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두레마을에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러하지만 미국 역시 불경기가 닥치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바닥사람들이다. 빈손으로 미국으로 이민 온 동포들이 이런 불경기에 당하는 어려움이 얼마나 심하겠는가? 그래서 3일간 집회가 이어지는 중에 설교 시간에 계속하여 눈물을 훔치는 동포들이 여럿 있다. 이민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이 설교를 통하여 큰 위로가 되었기에 눈물을 흘리는 것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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