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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능력
촛불의 능력은 크기에 있지 않고 자신을 불사르는데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도 멈추어 고이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흐르는데 있습니다. -최일도 목사의 ‘마음열기’ 중에서-
마치 눈물을 흘리듯 자신의 키를 조금씩 낮추며 세상을 향해 밝은 빛을 밝히는 촛불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어두워져 가는 세상과 마른 뼈와 같은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사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순종함으로 인류의 어린양이 되어주신 예수님. 희생과 헌신을 통해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증명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자신을 불살라 빛을 밝히는 촛불에 담겨 오늘 나의 마음을 흔듭니다. 오직 나를 위해 샘을 파고 고여 있는 물을 받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을 돌아봅니다. 받은 사랑은 헤아릴 줄 모르면서 주는 사랑에는 인색한, 아직 불을 붙여보지도 못한 나의 사랑의 촛불을 바라봅니다. 아버지, 이제 메마른 나의 심지에도 주의 사랑의 불이 붙길 원합니다. 작아지고 낮아져도 이 땅에 태어난 사랑의 사명을 불태워 세상을 밝히는 그리스도의 촛불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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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 날에 - 잠언 25:19~28 |
19 환난 날에 진실하지 못한 자를 의뢰하는 것은 부러진 이와 위골된 발 같으니라 20 마음이 상한 자에게 노래하는 것은 추운 날에 옷을 벗음 같고 소다 위에 식초를 부음 같으니라 21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 22 그리 하는 것은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 주시리라 23 북풍이 비를 일으킴 같이 참소하는 혀는 사람의 얼굴에 분을 일으키느니라 24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25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와 같으니라 26 의인이 악인 앞에 굴복하는 것은 우물이 흐려짐과 샘이 더러워짐과 같으니라 27 꿀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못하고 자기의 영예를 구하는 것이 헛되니라 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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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 날에 진실하지 못한 자를 의뢰하는 것은 부러진 이와 위골된 발 같으니라>(19절). 환난 날에는 전적으로 진실한 자, 힘 있는 자를 의지해야 도움이 됩니다. 진실하지 못한 자는 내게 덕이 되기보다는 더 많은 상처나 아픔이 될 뿐이며 힘없는 자는 도리어 짐이 될 뿐입니다. 우리 중 누구도 세상을 살며 환난을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주님도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고 하셨고, 바울도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14:22)고 했습니다. 문제는 환난 때 과연 누구를 의지할 것이냐 하는 것인데 진실한 분이시요 가장 강한 분이신 주님을 의지하십시오. 그리고 현자가 당부하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소다 위에 식초를 붓지 말라 <마음이 상한 자에게 노래하는 것은 추운 날에 옷을 벗음 같고 소다위에 식초를 부음 같으니라>(20절). 몹시 추운 날 헐벗은 어떤 사람의 옷을 더 벗겨 얼어 죽게 말고, 소다 위에 식초를 부어 더 심하게 끓어오르게 말라는 것은 극심한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지 말라는 뜻이요 불난 집에 부채질을 말라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상한 자 앞에서는 같이 울어 줘야지 신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은 잔인한 짓입니다. 환난은 공평합니다. 환난은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습니다. 남에게 닥치는 환난이라면 언제든 내게도 닥칠 수 있음을 잊지 마시고 지금 환난 중에 있는 이웃 앞에서 경거망동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제자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말씀하시고 나서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가서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눅10:37).
원수를 먹이고 마시게 하라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 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21절). 열왕기하 10장을 보면 이스라엘을 해치기 위해 온 아람의 군사들에 대해 엘리사가 그들을 치지 말고 떡과 물을 주어 먹고 마시게 한 후 돌려보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음식을 많이 베풀고 그들이 먹고 마시매 놓아 보내니 그들이 돌아가니라 이로부터 아람 군사의 부대가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들어오지 못하니라>(10:23). 원수를 선으로 갚은 일이야 말로 가장 통쾌한 보복입니다. <그리 하는 것은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주시리라>(22절)한 말씀도 바로 그런 뜻입니다. 원수를 악으로 갚지 않고 먹이고 마시게 했음에도 그들이 여전히 대적하면 그것은 곧 자신의 머리 위에 하나님의 진노의 숯불을 쌓는 꼴과 같다는 것입니다. 원수를 손보는 일은 하나님의 고유하신 사역입니다. 원수들에 대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단지 엘리사처럼 먹이고 마시게 하는 것입니다.
악인에게 굴복하지 말라 <의인이 악인 앞에 굴복하는 것은 우물이 흐려짐과 샘이 더러워짐과 같으리라>(26절). 고대 팔레스틴에서 우물이 흐려지고 샘이 더러워진다는 것은 너무도 끔찍한 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장 그 성읍 모든 사람들이 생존에 위협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인이 악인의 위협이나 공갈에 굴복하여 투항하는 일이야 말로 바로 그런 위기에 버금가는 환난이라는 것입니다. 악인을 두려워하여 비겁해지고, 그들 앞에서 굽신거리며 그들의 협박에 굴복해 신앙양심을 팔고 하나님의 영광을 욕되게 하는 일이야 말로 마치 오염된 샘물을 마시듯 모든 의인들을 한 순간 감염시켜 모두 타락하게 하는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정절을 지키십시오. 어떤 경우에도 의인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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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성노 독일 본(Bonn) 대학교 신학부 졸업 뮌헨(Muenchen) 대학교 신학부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역임 푸른교회(분당 소재)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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