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열병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각국마다 대처방안을 강구 하느라고 야단법석이다.
미국의 오바마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원인은
경제적 문제보다는 정치적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을 천명하였다.
물론, 앞서 신용평가기관인 S & P도 이번 강등의 주요원인으로 이 문제를 거론
하였기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미국이나 영국처럼, 양당정치가 정착되어 있고,
오랜 민주정치체제의 역사 속에서 국익을 위해서는 손잡을 때는 화끈하게 손을 잡고, 꼭 필요한 정쟁을 할 때는 신사적으로 논쟁을 하는 국가에서도, 이번에 미국에서처럼
집권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정치적 이견으로 국가신용등급의 강등까지 초래한 것은
우리나라처럼 대외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 형편에서는 결코, 남의 일로
강 건너 불 구경 할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1970년대부터 온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지금의 선진국 문턱에까지 이르렀다고는
하지만, 이 나라의 정치인들이 이번 미국의 사태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서
정신 차리지 않고, 지금처럼 집단이기주의 근성에서 탈피하지 못한 채,
시정잡배(市井雜輩)보다도 더 한 꼴을 보이게 된다면,
현재의 우리사회가 결국은 사상누각(沙上樓閣)이었다는 사실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을지도 모른다.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과 연이은 대선 등 선거에만 몰두하여, 올인하다 보면,
나라가 어떤 위기를 맞게 될런지, 전 세계의 심상치 않은 동향과 시기가 맞물리고 있어 심히 염려스럽다.
그러나 나라가 어려울 때면, 온국민이 똘똘 뭉쳐서 문제를 풀어온 끈질긴 집념의 역사가 있기에 그 저력을 믿어 보고 싶을 뿐이다.
아무쪼록, 직업정치꾼들이 정신을 차려서, 동상이몽(同床異夢)의 정치가 이 나라를
결코, 사상누각(沙上樓閣)으로 만들지 않기를 간절하게 주문하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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