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속담이 한 가지도 틀리는 게 없으니, 요즘 우리 사회는 윗물이 진흙탕이고 보니, 아랫물이 어찌 맑기를 기대 할 수 있을 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일선에서 물러나 은퇴생활을 한다고, 시골생활을 시작한 지도 1년 남짓 흘렀는 데, 자연의 풍광은 너무 좋지만, 역시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한양으로 보내란 옛말이 맞는거 같다는 생각을 절감합니다.
일년새 마치 독가점 행태처럼 운영되고 있는 현지의 소규모 각종 설비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관공서 공무원들의 업무수행 태도를 보면, 한 마디로 한심하다는 말밖에는 달리 표현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서울로부터, 대구를 거쳐 포항까지 오고 보니, 지방의 하급기관으로 내려올수록 근무실태가 엉망인 것 같습니다.
단적으로 지적한다면, 업무상의 빈번한 오류와 불친절한 태도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를 한 마디로 나타낸다면, 불성실한 근무태도와 근무기강의 해이가 만연되어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중앙정부의 고위공무원들부터 엉망진창이니, 말단의 하급기관이라고,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지 않을 수야 없을테지만, 시골 촌로들을 무시하는 지방하급공무원들의 태도를 접하노라면, 해방 후 일제 말기 잔재의 영향으로 시골 면서기만 되어도 목에 힘을 주던 시절을 다시 연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단 자신이 재수가 없어서, 1년 남짓한 사이에 그들의 업무착오로 수 차례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정정한 건 수만도 2건이고, 애매모호하게 처리된 것을 합치면 더 많은 오류가 발생한 것을 생각하면, 52만 인구에 1인당 2건만을 가상해 환산하더라도 그 피해가 적지 않다는 계산입니다.
시장 비서실과 구청에는 유선 상으로 불만사항을 상담하고, 신고 하였지만, 해당 면사무소에는 직접 몇 차례 들려서 업무를 보게 되면, 민원창구를 비롯하여, 개점휴업 상태와 비슷한 상항임에도 불구하고, 더구나 전산망을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면서도 동일한 업무를 대구의 동사무소 직원이 10분 이내에 처리한 것을 두고, 3배나 시간이 소요되는 실정이고 보면, 이런 기관은 인력감사라는 글귀는 아예 들어보지도 못한 게 아닐 까 싶습니다.
작년 12월에는 구청과 면사무소 간의 업무오류 발생으로 2중의 고지서를 발부하여, 취소 소동을 야기하는 가 하면, 또, 금년 3월에는 더 거둬드린 세금을 돌려준다는 공문을 보내고, 기껏 계좌번호까지 확인 하고서도 7월 하순까지도 환급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문의 전화를 하니, 착오가 생긴 것 같으니, 다시 한 번 계좌번호를 불러주라고 하니, 도대체 차량 2대에 부과하는 세금고지서가 1대 분만 발송되고, 자신들이 다시 받아야 하는 착오 금액 통지서는 함께 잘 보내 오는 등, 업무가 원활하지도 않을 뿐더러, 공무원들에 의한 오류발생이 있을 때는 적어도 그에 대한 사과정도는 공식적으로 하는 것이 상식일 것 같은데, 이러한 기본도 전연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발 무더운 여름철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공무수행을 하시는 나리분들은 아무쪼록, 쓸데없이 목에 힘을 주는 시대가 아님을 인식하고, 개과천선하기를 당부 드리는 바 입니다.
' 鶴山의 個人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상이몽[同床異夢]의 정치가 나라를 사상누각[沙上樓閣]으로 만들 수 있다. (0) | 2011.08.09 |
---|---|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뛰는 사회를 방관해서는 안된다. (0) | 2011.07.30 |
왜놈들에겐 눈에는 눈을, 이에는 이를! (0) | 2011.07.20 |
순리적인 삶의 자세 (0) | 2011.07.05 |
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 피하지 (0) | 2011.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