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10. 9. 28. 11:11





덩신처럼 살고싶다

9월 28일


 
                              
                        한 해도 결실의 계절로  접어들며 
                        농촌의 들녘도 추수가 한 창인데  
                        내 마음은 아직도 욕심으로 채워져 
                        거둬들여서 채울 곳간마져 없으니 
                        덩신처럼 살지 못한 탓인 것만 같다. 
                        마음은 더 없이 공허 하면서도 
                        욕심으로 가득차 숨이 막힐 지경이니 
                        이를 어찌해야 좋을 것인 가! 
                        예나 지금이나 스스로 돌아보노라면 
                        남들보다 물욕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터인데 
                        나의 친족이나 가족들은  
                        재물에 대한 욕심이 너무 없다 하니 
                        아무리 가까운 사람들 간에도 
                        깊은 속은 알 길이 없는 가 보다. 
                        정작 물욕이 적었으면 좋을 터인데...
                        온전히 마음을 비우지 못한 채 
                        또, 한 해를 보내는 가 생각하니 
                        살아있는 자신의 한계를 실감하게 된다. 
                        제대로 영악하지 않으면서 
                        남들보다 썩 현명하지도 않으니 
                        이도저도 아닌 반푼수인 것만 같다. 
                        자신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산다지만 
                        나의 가족이 불만이 많은 걸 보면
                        그냥 보통의 삶으로 살지 못한 건 가 
                        자성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늘 그 해답은 모호하기만 하니 
                        자신의 죄를 자신이 알지 못하는지 
                        자신에게 반문해 볼 때가 많다.
                        결국, 자신을 돌아보노라면, 
                        여유롭게 재물을 모우지도 못했지만
                        그렇다고 큰 명예를 얻지도 못했으니, 
                        따지고 보면 이도저도 아닌 
                        그런데로 평범한 삶이였다 싶다. 
                        다만, 이러한 삶을 꾸린다고 생각하면 
                        힘겨운 삶의 경쟁 대열에 나서기보다는 
                        그냥 덩신처럼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다른 사람들의 흉내를 내고자 하듯 
                        본의였든, 아니었든 간에 
                        처음부터 진아를 쫓지는 않았던가 보다.
                        애초부터 과욕을 부리지 않고 
                        설사 작은 것이라고 여겼어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애를 섰기에 
                        거의가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었던게 
                        자신은 행운이었다 생각하면서 
                        천. 지. 인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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