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자연을 지키는 청지기

鶴山 徐 仁 2010. 4. 2. 18:50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자연을 지키는 청지기

옛날에 우리 조상들은 자연 속에 신성(神性)과 마력(魔力)이 있다고 여겼다. 큰 산이나 나무나 물속에 신이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런 신앙을 정령론(精靈論, Animism)이라 한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자연을 두려워하고 섬기기도 하였다. 그런 연고로 자연을 개발하거나 훼손함을 금기시 하였다.
 
그러나 기독교의 창조신앙은 자연을 비신격화(非神格化)하였다. 자연은 하나님의 피조세계이고 인간의 생존과 발전을 위하여 주신 선물이다. 이런 창조 신앙이 자연과학의 발전을 촉발시켰다. 이리하여 자연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자연과학이 서구에서 크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자연과학의 발전에 따라 환경이 파괴되고 오염되었다. 결과로 오늘날과 같은 생태계의 위기를 초래하게 되었다. 그리고 기독교가 환경파괴의 주범이란 비판이 일게 되었다. 그러나 기독교의 창조신앙이 생태계 위기의 주범이란 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로마서 8장에는 성령께서 고통당하는 피조물과 함께 아파하며 탄식한다고 이르셨다. 하나님은 인간들에 의하여 착취당하고 파괴당한 피조물들과 함께 신음한다. 하나님은 인간만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피조물 전체를 사랑하신다. 마태복음 10장에서는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은 사랑하신다고 하였다.
 
진정한 창조정신은 창조세계를 선하게 보전하는 것이며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연을 보존(保存)하는 일에 선한 청지기로 앞장 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