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명은 석유에 바탕을 둔 허약한 문명이다. 지구 곳곳에 시추공이란 이름의 구멍을 뚫어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 그렇게 뽑아낸 석유를 태워 지구를 오염시킨다. 그리고 지구 체온을 높이고 있다. 그래서 지구가 병들어 앓고 있다. 지구는 무기물이 아니다.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그래서 건강할 때가 있는가 하면 병들 때가 있다. 지금은 병이 들어 앓고 있다. 사람들이 너무나 상처를 입혀 왔기 때문이다. 지구에 상처를 입혀 병들게 하면 지구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병들게 하는 일이 된다. 인디언 사상가 Thomas Banyasia는 “현대사회의 모든 문제는 인간이 물질적인 추구에만 열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인간이 모든 생명 가진 존재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는 일이 중요하다. 날로 늘어만 가는 온갖 재해들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단순한 생활, 간소한 생활 그리고 정신적인 추구에 있다. 오래 전 한 늙은 인디언이 말하기를 ‘여자들이 이 세상을 구원하는 일을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남자들이 어질러 놓은 것들을 정리하고 치울 사람은 여자들 뿐이다”고 하였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자면 모성적(母性的)인 것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뜻이다. 어머니가 자녀를 돌보듯이 어머니다움이 지구를 돌보고 회복시켜야 한다. 일찌기 괴테(Johann Wolfgang Goethe,1749~1832)가 말했다. “여성적인 것, 그것이 인류를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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