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귀여운 배달의 기수
아마도 밀리터리에 관심이 없거나 설령 현재 밀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제대로 알기 전에 한 번 정도는 august 와 같은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 탱크는 무한궤도 ( Caterpillar ) 를 가지고 있다. 고로 무한궤도가 있으면 탱크다 '
무한궤도는 어쩌면 탱크를 대표하는 대표적 상징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 무한궤도 없이 움직이는 탱크도 있었습니다
국민학교 아니 요즘은 초등학교라고 하죠. 그 당시니까 아주 오래전이야기 입니다.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것으로 생각나는데 아주 요상하게 생긴 놈이 등장하였습니다. 그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니 세상에 저렇게 작은 탱크가 ? '
앗 ! 저것은 무슨 탱크라는 ?
제2차 대전 당시 기록필름이나 이 당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종종 등장하는 귀여운 물건인데 흔히 케텐그라드 Kettenkrad 라고 불리는 Sd.kfz2 반궤도 오토바이입니다. 물론 탱크도 아니며 무기라고 하기도 뭐한데 그 사용목적상 운송장비라고 칭하는 것이 타당한 희귀종으로 일부 호사가들이나 소장하고 있는 오늘날 보기 힘든 구조입니다.
[ 영화와 프라모델에 등장한 케텐그라드 ]
현재는 거의 사라졌지만 제2차 대전은 독일의 하노마그나 미국의 하프트랙처럼 다양한 종류의 반궤도형 운송차량이 대량으로 사용되었던 시기입니다. ( 관련글 참조 ) 이러한 다양한 반궤도 차량중에서도 ' 제2차 대전 동안 등장한 모든 차량 중 가장 매력적이다 ' 라고 일부 자료에서 극찬할 만큼 케텐그라드는 지금 봐도 상당히 앞서가는 모양입니다.
[ 제2차 대전 당시 (上) 와 최근의 모습 ]
궤도형 오토바이라는 개념은 1939년의 6월 독일 발명가인 나이캄프 ( Heinrich Ernst Kniepkamp ?~? ) 에 의해 탄생하였습니다. 그는 강력한 접지력이 생기도록 오토바이의 구동축을 궤도화하면 험로나 산악 지대의 좁은 길에서도 짐을 수월하게 운송할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아마 나이캄프는 화물을 운송하는데 많은 애를 먹었었나 봅니다.
이런 고생을 해본 사람이라면 새로운 운송수단을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케텐그라드가 본격적으로 독일군에게 공급된 것은 1941년 하반기부터인데 오늘날도 그 명성을 찬란히 이어오는 오토바이의 명가 NSU ( 현재 Audi NSU Auto-Union A.G. ) 가 대량생산하면서부터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때 많은 부속을 오래전 크라이슬러에 합병된 프랑스의 자동차회사인 SIMCA 가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주면서부터 대량생산이 가능하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프랑스가 독일의 점령국으로써 어쩔 수 없이 부품을 공급하여 주었겠지만 희대의 명품을 만드는데 독일과 프랑스의 기업이 함께 하였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어쨌든 이놈은 전쟁말까지 8,345대 가량이 생산되었는데 당연히 독일군이 있는 전선이면 그곳이 사막이건, 눈밭이건, 진흙구덩이건 상관없이 유효 적절히 이용되었습니다.
사실 요즘도 군대나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건설업체의 많은 장비들이 궤도를 장착하는데 지금보다 도로 환경이 나빴을 제2차 대전 당시 이놈의 등장은 어쩌면 필연적인 부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케텐그라드는 최전선에서 전투용으로 사용되기 보다는 주로 험로에서 물건을 운송하거나 전령들이 애용하는 배달의 기수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독일의 선전우표에 등장할 정도로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오호 ! 제대로 진가를 보이고 있군요 !
우리나라에도 현재 많은 오토바이들이 있는데 할리데이비스처럼 라이더들이 선망하는 소수의 명품도 있지만 주로 배달의 기수들이 업무용으로 애용합니다. 특히 귀여운 스쿠터에 보온병을 싣고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젊은 배달의 여전사들이 지나가면 많은 남성들은 한번 정도 쳐다보고는 하죠. 만일 이분들이 케텐그라드를 이용하면 이런 말이 나오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 폭설이 와도, 산꼭대기라도 배달해 드립니다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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