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콘’ 2단계로 격상 감시태세 강화 | |
국방부, 각종 정보·감시자산 추가 배치…北 도발 징후 분석 | |
북한이 2차 핵실험 이후 미사일 5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은 28일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등급 격상했다. 다만 적의 도발에 대한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Defence Readiness Condition)은 경계 강화 상태인 4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이에 따라 한미 양군은 각종 정보·감시 자산을 추가로 배치하거나 활동을 늘리는 것은 물론, 분석 인력도 증강하는 등 북한의 도발 징후 파악과 분석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원태재(사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오전 7시 15분부로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정보·작전 관계자들이 판단하고 한미 양국 간 합의에 따라 현재의 위협과 잠재적인 위협, 예상되는 위협을 모두 판단해 취해진 조치”라고 부연했다. 원 대변인은 “워치콘이 격상되면 감시 자산·항공·정찰 등의 정보수집 자산과 분석요원 등을 증가 투입해 대북감시태세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며 “워치콘 격상에 따른 세부적인 군사조치 사항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한국과 미국은 상호 긴밀한 협조 아래 필요한 대북감시와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 대변인은 도발 예상지역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어느 특정 해역이나 지역을 지목할 수 없고 지상·해상·공중 어느 곳에서나 도발은 가능하다”며 “다만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이 특히 주목해야 할 지역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미연합사가 워치콘 단계를 격상한 것은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통 워치콘 2단계는 우리의 국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발동되는 조치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 이후 수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판문점 대표부가 서해 5도의 선박 안전 항해를 위협하는 등 최근 북한 동향을 평가할 때 좀 더 세밀히 감시할 필요성이 있어 워치콘을 격상했다”고 말했다. 5단계로 발령되는 워치콘은 평시에는 4단계를 유지하지만 상황이 긴박해지면 점차 3·2·1등급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이 외에도 원 대변인은 “한미 양국군은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대북감시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북한의 도발억제를 위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적의 수사적 위협에는 의연하게 대처하지만, 행동적 도발에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이 전날 판문점 대표부 성명을 통해 한국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선언이 (해상)봉쇄를 금지한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협정의 무효화를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정전협정은 북한을 포함한 모든 서명 당사국에게 현재도 유효하며 구속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정전협정은 지난 55년간 한반도에서 정전상태에 대한 법적 근거가 돼 왔으며 지역 안정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며 “유엔사는 정전협정의 모든 조항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반절차를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치콘이란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은 총 5단계로 구성돼 있다. 평시에는 4단계를 유지하지만 상황이 긴박해지면 점차 3·2·1등급으로 단계가 올려간다. 5단계는 일상적인 상황으로 징후경보에 문제가 없는 상태이고, 4단계는 잠재적인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계속적인 감시가 요구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3단계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초래될 우려가 있을 때 발령된다. 이 단계에서는 정보요원의 근무가 강화되고 적정을 주의 깊게 감시한다. 우리 군은 1992년 10월 북한이 남북대화 중단을 선언하고 준전시 상태를 선포함에 따라 워치콘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시켜 운용해 왔다.이번에 발령된 2단계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발령되며 첩보위성의 사진정찰과 정찰기 가동, 전자신호 정보수집 등 다양한 감시와 정보분석 활동이 강화된다. 2단계 발령은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인 2006년 10월 15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북한이 82년 2월부터 1개월여간 IL - 28 폭격기를 전진 배치하고 훈련했을 때와 96년 4월 판문점에 무장병력을 투입하는 등 정전협정 체제 무력화를 기도했을 때, 99년 6월 15일 1차 연평해전 때, 2006년 10월 15일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을 때 등 2단계는 지금까지 네 차례 발령된 바 있다. 워치콘 1단계는 적의 도발이 명백할 때 내려지며 53년 정전 이후 발령된 적이 없다.워치콘 단계 격상은 한미 양국 정보 당국 간 합의에 따라 이뤄지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정찰기 등 정보수집 수단과 감시 횟수·정보분석 요원이 보강된다. 2009.05.29 이석종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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